171224 우리가 주님께 드릴 것은

동방박사들은 머나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왕으로 나신 분을 경배하기 위해 별을 따라 예루살렘에까지 왔었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별의 인도함을 받아 아기 예수님이 계신 집에 들어가 그 앞에 경배하였다. 그들이 경배한 아기는 궁전에서 태어나신 것도 아니고 부자집이나 권세자들의 집에서 태어나신 것도 아니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베들레헴 한 구석에서 태어나셨다. 동방박사들이 들어간 집도 일반집과 다름이 없는 평범한 집이었을 것이다. 아기도 무엇이 다른 것이 없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은 그런 외모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아기 예수님께 겸손히 경배하였고 가장 값진 예물을 그 앞에 기쁨으로 드렸다. 우리는 동방박사들의 이런 경배를 묵상하면서 우리들의 예수님에 대한 경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늘의 영광의 보좌를 내려놓으시고 낮고 낮은 이 땅에 우리와 같이 되시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이시다. 사도 요한은 비록 초라하고 힘없는 아기로 태어나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오히려 이렇게 선포하였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니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하였다.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주심으로 우리에게 하늘의 은혜와 진리로 가득하게 하셨다. 비록 세상은 거짓으로 가득하다고 하더라도 참된 생명과 진리를 알 수 있는 길을 주셨다. 아무리 캄캄한 세상이라 하더라도 밤 하늘의 별이 빛나는 것처럼 예수님의 진리와 생명의 말씀의 빛이 비취게 하셨다. 그러나 이런 은혜를 참으로 알고 그를 우리 마음에 주로 맞이할 수 있는 자는 육신으로는 초라하게 보이지만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심을 볼 수 있는 영적 눈이 열린 자들일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경배받을 분이신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마음으로 고백할 때 동방박사와 같은 경배를 드리면서 가장 값진 것으로 그 앞에 예물을 드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께 무엇을 드리면서 경배할 것인가? 진정 나의 주요 나의 하나님이라고 진심으로 고백하는가? 가장 값진 예물은 이런 고백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