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09 세상은 전쟁터인가 선교지인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것이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불을 던지려 오신 것이 아니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시고 죄에서 해방시키려 오셨다. 한번은 예수님이 사마리아 지방을 지나가려고 했지만 사마리아 사람들이 허락지 아니하였기에 세베대의 두 아들이 예수님께 말씀드리기를 우리가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저들을 멸하기를 원하십니까?‘하였다. 예수님은 이 말을 듣고 오히려 그들을 꾸짖고 다른 길로 돌아서 예루살렘으로 가셨다. 오늘 교회가 이 세상에 대하여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가? 때로는 우리 열심이 우리를 몰아 세상을 적으로 여기고 심판을 선언하고 싶은 마음을 품지는 않는가?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품고 있는 자라고 자처하는 교회라면 더욱더 그러하지 않는가?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그런 열심을 꾸짖으시고 돌아서 가셨다. 그리고 머지않아 저들도 하나님께로 회개하고 돌아설 그 날이 올 것을 기다리셨다. ”성령이 너희들에게 임하시면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하시면서 사마리아를 잊지 아니하셨다.

오늘 우리 교회는 세상을 어떤 상대로 바라보고 있는가? 세상은 죄악으로 망할 것이며, 그 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온갖 핍박과 괴로움을 가져다 줄 때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물론 교회가 세상을 따라 같은 보조로 가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그것은 교회로서의 자기 존재의미를 이미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빛과 어둠이 함께 할 수 없고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함께 할 수 없다. 그런 것같이 교회가 세상과 서로 짝할 수는 없다. 그러나 죄악된 세상을 교회가 적으로 여긴다면 더 이상 세상에 구원의 복음을 전할 수 없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막혀 버린다. 교회는 세상이 교회에 대하여 행하는 방식으로 받아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도록 교회의 사명을 다하여야 한다.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셨던 것같이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내노라

교회는 세상을 적으로 여기는 전쟁터가 아니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지로 삼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기 생명도 아깝지 않게 내어놓은 바울의 삶은 바로 세상을 그렇게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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