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04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보면서


지금처럼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보면서 그 햇빛보다 더 찬란한 빛으로 나타나신 예수님을 생각하게 한다. 예수의 제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살기등등하게 말타고 다메섹으로 향하고 있었던 사울 청년의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난 정오의 해보다 더 강하게 비치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광의 빛으로 인해 그만 놀라서 말에서 떨어졌고 앞을 볼 수가 없어 사람들의 손에 의지하여 다메섹으로 왔다. 이렇게 스스로 율법에 정통한 자요 충성된 자요 하나님을 열렬히 따르는 자요 율법의 아들로서 율법을 지키고 율법을 보호하고 율법을 자랑하는데 앞장 선자로 자부하였던 사울이었지만 실상은 하나님을 모르고 율법을 모르고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대적하는 데 앞장 선 자였다. 그런 사울을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 영광 가운데 부르셨고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어둔 곳에서 헤매고 있었는가를 깨닫게 하셨다.

오늘 우리 중심은 어떠한가? 하나님을 열심히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지만 실제 이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참된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니 정말 우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면 정말 우리 속 마음이 변하고 위로부터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가를 깊이 성찰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아가서 내가 믿는다고 하는 믿음이 과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가진 믿음으로 우리를 의롭다고 선언해 주시는 그 믿음인가를 다시 깊이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오늘 교회는 거저 껍데기만 있고 형식만 있고 진정한 살아있는 생명이 없는 교회로 전락되어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우려를 금지 못한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아니면 곧 성령께서 어둔 마음에 밝히 비추어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갈 수 없고 마음이 변화될 수도 없고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주로 고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성령의 밝은 빛의 조명이 얼마나 절실한가! 우리 이성으로 깨닫기엔 불가능하다. 마음으로는 원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 믿을 수 없는 것이 또한 복음의 말씀이 아닌가! 믿고 싶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믿음도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러니 오직 가난한 마음, 애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부르짖을 수밖에 없다. 정오보다 더 강한 주의 빛을 비추어 우리로 주를 온전히 고백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