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8 느혜미야의 회개기도를 생각하면서


우상 숭배와 불법으로 결국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간 이스라엘 민족이었지만 그 중에서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의 술을 주관하는 중요한 직책을 가진 자였다. 그렇지만 그는 늘 그가 나온 본토를 그리워하고 그 소식을 듣기를 원하였다. 그런데 형제 하나니가 전해준 예루살렘 성에 대한 소식은 그의 마음을 슬픔으로 가득차게 하였다. “사로잡히지 않고 그 땅에 그대로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는 소식이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울며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선조들의 죄를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였다. 이로서 시작된 것은 그가 직접 예루살렘에 가서 그 성을 중건하는 크나큰 일을 감당하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에스라와 함께 새로운 영적 부흥운동을 일으키는 중심인물이 되었다.

요사이 들러오는 우리 조국의 소식은 우리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조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대로 가다간 한반도가 전쟁터로 변할 수도 있고 베트남과 같이 공산화가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을 떨칠 수가 없게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당장 마음 속에 위정자들을 향한 울분이 일어나지만 또 한편 이 세상의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왜 이런 시기에 이런 위태로운 상황에 봉착하게 되는 것을 허락하셨는지를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예루살렘성이 불타고 그 안에 있는 백성들은 환난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에 느헤미야가 조상의 죄를 자신의 죄같이 회개하고 금식하고 울부짖었던 것같이 우리 믿는 이들이 조국의 암담한 현실 앞에 가슴깊이 회개해야 하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 우리 교회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여야 할 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느헤미야가 조상의 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죄같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금식하였던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 앞에 교회가 얼마나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세상과 야합을 하였는가를 철저히 깨닫고 다시 철저한 십자가의 믿음으로 돌아가도록 회개하여야할 것이다. 공산화되면 제일 먼저 엄청난 핍박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히 교회일 것이다. 교회가 살고 나라가 사는 길은 오직 이 길 뿐이다. 이스라엘 역사가 우리에게 거울이 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