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19 고향방문

2025.10.24 12:31

이상문목사 조회 수:54

251019 고향방문

 

늘 마음에 그리고 있던 고향인 한국을 13년 만에 방문하였다. 26일의 체류기간 동안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부천에서 서울 여러 교회와 고향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부모님과 장인어른의 묘소에도 다녀왔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고등학교, 대학교, 신학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몰라보게 달라진 한국의 거리는 세월이 얼마나 흘러갔는가를 보여주었다. 만나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었다. 늘 받아본 사진 속에는 형님들과 동생이 있고 내가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았다. 세월이 흘렸고 모습은 나이들어 주름이 생겼지만 얼굴을 보니 지난 날에 가졌던 그 마음들은 한결 같았다. 모두들 자신의 삶 속에서 열심을 다했음을 보았다. 이렇게 우리 인생은 늙어 모든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가는가 보다.

우리 인생은 이렇게 자신의 삶의 여정 속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 함께 그 길을 걸어가도록 하나님이 만들어 주셨다. 내가 지난 날에 만났던 그 사람들이 이제 보니 얼마나 좋은 사람들이었는가를 새삼 더욱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이 나의 가는 삶의 여정 속에서 믿음의 좋은 사람들을 붙어주셔서 나로 아름답게 성장하고 함께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하셨음을 느끼게 하셨다. 그러면서 지금도 계속 되는 나의 나그네 삶에서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이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이들인가를 다시 깨닫게 하셨다. 비록 대단해 보이는 것이 없이 평범한 것이라도 그 순간 마다 무엇으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보여주셨다.

그러나 이 여정은 분명 도달할 목적지가 있고 그 곳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운 믿음의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는 이렇게 열 시간 이상을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할 먼 곳으로 떨어져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주님과 함께 기쁨으로 지내게 될 것이다. 그러니 그리스도 안에서는 영원한 이별은 없다. 육신으로는 멀리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오히려 세월을 뛰어넘는 변하지 않는 사랑이 담겨져 있다. 수십년을 보지 못하였어도 어제 만난 사람같이 서로가 따뜻한 마음으로 반겨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신뢰와 사랑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남은 여정을 걸어갈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의 가는 길을 예비해 주시고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실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이야기가 대하 드리마같은 주님의 이야기에 조그마한 한 모퉁이를 차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