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14 위장의 명수 도롱이 벌레


우리 집과 옆집 경계를 만들어 주는 정원수로 그린 자이언트라는 나무가 심기어져 있다. 이 집으로 이사를 온 이후에 얼마 되지 않아 나무 꼭대기가 말라 가고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그 마른 가지에 여러 개의 주머니가 달려 있는 것을 거저 무심하게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런데 오월이 지나며 유월 말이 되자 다른 나무들도 꼭대기가 말라가고 있음을 보고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자세히 나무를 관찰하게 되었다. 그런데 맙소사 이를 어쩌나! 그 나무의 잎사귀에 조그마한 주머니가 수를 셀 수 없이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으로 인해 주변의 잎사귀들이 조금씩 마르고 있었다. 도대체 이 작은 주머니가 무엇일까 하여 떼어 보니 그 속에 조그마한 벌레가 들어 앉아 있었다. 결국 이것들이 이 나무를 마르게 하는 주범이었다. 영어로는 bagworm이라 하고 우리말로는 도롱이 벌레라 하였다.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자기 집을 지었고 나무 잎을 잘라 그 위에 발라 위장하였다. 그래서 그냥 보면 잘 보이지 않는데 자세히 보면 그것들이 나무 잎이나 가지에 달려 있음을 보게 된다. 이들의 위장술은 가히 천재적이었다. 그것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위장했던 잎이 마르면 주머니는 갈색으로 변했다. 바로 인터넷에 들어가 이것들을 제거하는 방제액을 구해 살포하였다. 나의 무지로 인해 나무를 다 죽일 뻔하였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발견하고 그들을 박멸하기 위해 약을 친 것이 다행이었다.

오늘 이 세상은 양들을 잡아먹기 위해 양의 탈을 쓰고 있는 이리가 얼마나 많은가!이리는 양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양의 탈을 쓰고 자신을 위장한다. 그리고는 양들을 하나씩 잡아먹는 것이다. 원래 속이고자 하는 자는 더 진짜같이 위장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의심하지 않고 있다가 당하게 된다. 사탄도 광명한 천사와 같이 위장하여 다가온다.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천사로 여겼다가 당하고 만다. 그래서 마지막이 될수록 우리는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께 속한 것인지 마귀에 속한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분별력은 말씀이 우리 마음 속에 깊이 있을 때 가지게 된다. 말씀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위장한다고 해도 그 정체는 말씀의 빛 가운데 오면 다 들어나게 된다. 이런 위장에 속지 않도록 말씀으로 무장해야 하니 결국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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