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23 교회에 생명을 부어소서

제자들이 예수님이 십자가 나무에 달려 죽으신 것을 보고 너무나 두려워 떨었다. 율법에 나무에 달려 죽은 자는 하나님의 저주에 의한 것임을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자들은 그런 예수님을 따른 자로서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이 동일한 저주를 받아야 할 것이라 생각하였을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것을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오직 두려움만이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숨어 지내고 있던 마가 다락방 가운데 나타나셨다. 그리고 “나의 손과 발을 만져보라”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보면서 너무나 기쁘므로 오히려 믿지 못하고 기이히 여겼다.

무엇이 두려워 떨고 있던 제자들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예수님을 증거하게 하였는가? 작은 여종 앞에서도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던 베드로가 예수님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순교도 마다하지 않게 한 것이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예수님이 실재 부활하셨음을 눈으로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아버지께로부터 받아 보내신 성령께서 오순절에 그들에게 강하게 임하였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의 역사는 바로 이것을 우리에게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활의 역사적인 사실과 성령이 제자들 마음에 강한 확신이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게 하였다.

오늘 교회가 왜 세상에 대해 무기력한가? 예수님의 부활하심에 대한 사실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성령님의 사역이 사라진 것도 아니며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우리 주님도 동일하신데 왜 지금 교회는 세상에 대하여 무기력하게 느껴지는가? 오직 하나 곧 우리 마음에 이것을 믿는 믿음이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우리 상황이 너무나 암울하기 때문에, 또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기독교에 대해 완악하기 때문에, 세상에 강하게 번지고 있는 다원론주의 때문에 등 여러 이유를 들 수 있지만 실재 하나님의 역사는 이런 것에 좌우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의 긍휼의 손길을 기대할 뿐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다시 생명의 불꽃을 피울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의지할 뿐이다. 주여 이제라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살아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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