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09 복음의 힘은 허리케인보다 강하다

시월 들어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일어난 허리케인 메튜는 얼마 전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를 또 다시 강타한 후에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를 휩쓸고 지나갔다고 한다. 플로리다 주는 재난 지역으로 선포되었고 사람들은 집을 떠나 피난갈 것을 명령하였고 수백만이 집을 떠나야만 했다. 우리나라도 태풍으로 울산과 부산 지역을 비켜갔다고 하지만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인간은 열심히 무엇인가를 쌓아가고 그것으로 스스로 자랑하려고 하지만 하나님이 한번 입김을 불면 모든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마지막 때에 자연의 엄청난 재앙들이 일어날 것을 성경은 이미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어려운 일을 보면서 다시 한번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를 분별해야 한다.

자연의 일어난 일은 때로는 영적인 상태와 비슷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홍수로 물이 범람하지만 마실 수 있는 물이 더 귀한 것같이 그 어떤 시대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주변에서 인터넷이나 다른 메스 메디아를 통해 마음껏 접해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막상 진정 생명을 가져다주는 진리의 말씀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참된 복음의 말씀보다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며 스스로 의를 추구해 가는 율법적인 설교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복음보다 인간이나 세상의 힘을 더욱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복음의 능력을 오히려 과소평가하고 있지는 않는가? 사람의 마음에 평안을 주고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 더욱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여긴다. 교회에 와서 죄만 지적당하였다면 마음이 오히려 더욱 불편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스스로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음을 알 때 더욱 하나님을 믿는 데 적극적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교훈을 준다 해도 그것을 행할 능력이 없으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복음은 좋은 교훈이 아니고 좋은 소식이다. 주님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 구원을 이루셨고 믿는 자에게 은혜로 주셨다는 소식이다. 그것을 듣고 마음으로 받으면 된다.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인 복음이 허리케인보다 더 강한 힘을 가져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