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11  말씀은 영적 실재의 선포이다.


목양칼럼

우리는 우리가 듣고 보는 이 세상이 모든 것인양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보는 세상보다 또 다른 세상이 이미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보이지 않는 세계의 영역은 너무 작거나 너무 큰 세계이다. 작은 세포 하나로서 생명체로 살아가고 있는가하면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의 세계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과학이 어느 정도 우리에게 들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전혀 인간의 이성으로서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 곧 이 물질세계를 뛰어넘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가 있다. 그것이 영적 세계다. 이 영적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넘어 전혀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이라든지 아니면 우리가 죽어 가는 세계라고 단정하기가 쉽다. 그러나 이런 생각조차도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것에 불과하다.

성경은 보이는 세계 안에 이미 보이지 않는 영원한 영적 세계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 삶의 더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 실제 하나님은 세상과 인간 역사를 무한하신 능력의 손으로 이끌어가고 계신다. 우리가 영원히 누릴 영적 세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으며 성령을 통해 역사하고 있다. 율법이 왕노릇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안에 은혜가 이제 왕노릇하고 있다. 그 은혜의 법이 적용되는 세계 안에 있는 것이 곧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의 씨앗을 받은 자들이며 천국의 시민이다. 이것은 하나의 철학이나 관념이 아니라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존재하였던 하나님의 세계이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 실재로 임한 영적 세계이다.

예배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늘의 은혜가 실재로 임하는 현장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으로 우리를 위해 이루신 신령한 복이 성령을 통해 현실화되는 순간이다. 설교는 지난 사건의 내용이 아니라 지금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적 실재의 선포이다. 그래서 제사아닌 예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