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013 우리의 근본되신 그리스도


옛날 사람들은 족보를 귀하게 여겼다. 그것은 우리의 근본 뿌리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족보 이야기하면 케케묵은 옛날이야기로 들리지만 씨족 사회를 이루고 살았던 옛날에는 자신의 뿌리는 곧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가지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오늘 전도하면서 만난 할아버지는 옛날 한학을 하신 분이셨다. 절대로 예수를 믿지 말라는 아버지의 유언으로 인해 아내는 열심히 교회를 다니지만 자기는 아직 교회 문턱도 가보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조상을 알지 못하고 자기 뿌리를 도외시하는 것을 자기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하였다.

정말 예수교가 우리 뿌리를 도외시하고 조상도 무시하는가? 물론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족보의 기록을 여러 번 보게 된다. 그것을 통해 인류의 근원이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인류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가게 되었는가를 가르쳐 준다. 그러면서 인류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만물들이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는 몸인 교회라 그가 근본이요...”(골1:16-18)

우리의 근본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처음부터 우리는 그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 분을 위하여 창조되었고 그 분 안에서 함께 세워졌다. 처음 창조 아담도 그러하였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한 새로운 피조물인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그러하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찾아 올라가면 결국 그리스도를 만나게 된다.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우리 존재가 그리스도와 연합되어져 있다. 이 진리를 마음에 받을 때,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귀중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는가를 깨닫게 되면서 우리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