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03 전도의 미련한 것

2013.11.03 09:53

이상문목사 조회 수:6493

131103 전도의 미련한 것

우리가 전하는 것을 누가 믿었느뇨? 이사야가 탄식하며 했던 말은 실제 왕이신 예수님이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을 이스라엘 백성을 두고 한 말이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이 사회 속에서도 어김없이 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정말 누가 이 말씀을 받아들이겠는가? 누가 이 말씀을 믿을 수 있겠는가? 누가 이 말씀을 생명의 말씀으로 전할 수가 있겠는가? 전혀 사리에 맞지도 않고, 우리 법체계에도 어울리지도 않고, 이해되기도 어려운 이 말씀을 누가 듣겠는가?

사실 인간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양심의 법을 주셔서 무엇이 잘못이며 무엇이 옳은 것인지 분별하도록 하셨다. 십계명이 주어지기도 전에 이미 인간은 스스로 자기 속에서 죄가 무엇인지 알았다. 그러니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규범을 가르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기엔 정말 어려운 것이다.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어리석게 들리고 무능하게 들리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을 버린 죄인 안에는 없는 것이었다. 오직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본성에서 나온 것이며 우리에게 선포되어지고 성령으로 깨닫게 해 주시지 아니하면 전혀 마음에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아담 이후로 하나님은 끊임없이 인류 구원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한 분 곧 여자의 후손으로 그리스도가 오셔서 인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과 계획을 오직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이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던 것처럼, 생리에 맞지 않고 본성에도 맞지 않는 이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전도하다가 지치는 근본 이유는 복음 자체 성격에 있다. 그러니 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인한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영원하신 손이 움직인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