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07 생명을 불어넣는 봄비

2019.04.13 21:25

이상문목사 조회 수:1044

190407 생명을 불어넣는 봄비


지난 금요일은 하루 종일 비가 보슬보슬 내렸다. 소리없이 조용조용 내리는 비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듯하였다. 비를 맞고 있는 나무들이 생기가 돋아났다. 이제 꽃망울을 내밀고 있는 가지들은 죽음과 같은 앙상한 모습에서 새 생명의 연한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비를 맞으면서 그동안 움추렀던 생명의 싹들이 마침내 바깥으로 분출해 낼 힘을 얻게 된 것 같다. 생명이 약동하는 봄이 이미 우리 주변에 성큼 와 있다. 자연은 어느 새 새롭게 단장을 하고 우리를 향해 웃음을 짓고 있다.

우리는 생명이 새롭게 일어나는 봄을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이렇게 연한 잎을 내밀고 있는 가지들을 신기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누구나 바로 그런 모습을 우리 자신들에게도 일어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진부한 삶의 틀에서 벗어나 마음이 생명의 기운을 가슴 깊숙이 맛보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 않는가!

이스라엘 땅은 물을 저축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직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 또는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식물을 자라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늘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땅이었다. 그래서 오직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하였다. 그런데 그것이 곧 우리 인생의 내면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늘에서 내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인생은 메말라갈 수밖에 없다. 그 어떤 곳에서도 생명의 기운을 얻을 곳이 없다. 그런데 성령의 비가 우리 영혼에 내리기 시작하면 그 안에서 생명이 약동하게 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경배하게 된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우리 매마련 영혼에 생명이 다시 일어나도록 성령의 단비를 내려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하였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제자들에게 이미 약속하신대로 성령을 보내 주셨다. 이제까지 죽음의 공포로 말미암아 얼어붙었던 제자들의 마음이 하늘의 힘을 공급받아 불같이 일어났다. 이제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늘의 생명을 가져다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생명이 강같이 흘러내렸다. 복음의 강수가 흐르는 곳마다 기쁨이 넘쳤다. 생명의 힘이 죽음의 힘보다 훨씬 강함을 드러내었다. 우리 마음에도 이런 성령의 단비를 내려 주소서! 그래서 죽음과 같은 차디찬 세상이 따뜻한 봄날과 같이 바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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