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06 불의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

불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한가? 세상의 불의는 곧 하나님의 진리를 가로막고 있다. 그런 불의에 대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고 하셨다. 불로 멸망당한 소돔성에 살았던 롯은 날마다 불의를 보면서 마음이 상하였다. 우리는 이 세상에 만연되어 있는 불의 속에 살아가고 있다. 들러오는 세상의 소식은 하나님의 진노를 쌓아가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야 할 것인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던 그 때는 이스라엘이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다. 예수님은 날마다 로마의 압정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보고 사셨을 것이다. 세상의 불의는 곧 하나님이 없다는 불신앙에 근거하며 하나님을 향한 반항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니 예수님의 마음은 그런 세상을 보시면서 어떤 마음을 가지셨을까?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그들의 불의에 정면 도전하지 않으셨다. 수많은 종교지도자들의 불의와 불신앙의 도전에도 예수님은 정면으로 그들과 맞싸우지 않으셨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 혁명은 시녀가 여왕이 되고 여왕이 시녀가 되는 것이라고. 그렇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공산주의자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혁명을 일으켰지만 그들 계급이 오히려 더 큰 악을 행하였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인간의 마음의 불의를 그 무엇으로 없앨 수 있겠는가?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는가?

하나님은 불의에 대해 진노하신다. 그 진노에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의 진노를 오히려 자기 몸에 안고 십자가에 달리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세상의 불의를 맞서 싸우기 대신에 그 불의의 값을 지불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 그리하여 그 불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녹이셨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불의를 제거하시고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되어 주셨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어느 곳이나 불의가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신성한 곳이어야 할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오직 유일한 길은 십자가의 복음과 성령의 은혜로 완악한 마음이 새롭게 되는 것이다. 불의 앞에 예수님은 분노하셨다. 우리도 분노하되 복음으로 승화된 마음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