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11 눈으로 덮인 경치를 보면서

자연이 연출하는 풍경의 아름다움은 사람이 아무리 솜씨를 부려 꾸민다해도 따라갈 수 없다. 가을의 단풍으로 물든 경치도 좋지만 겨울의 설경도 탄성을 지르게 한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을 들었는데 동장군은 떠나기가 아쉬었는지 또 한 차례 눈으로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다. 자연의 놀라운 변화는 곧 하나님의 솜씨이다. 하나님은 다양한 옷으로 자연을 입히시면서 우리 마음에 깊은 즐거움을 선물로 주신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이라는 찬송이 절로 나오게 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통해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과 영광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바라보는 설경은 이렇게 좋지만 실상 우리의 처해 있는 삶의 현장에서는 눈으로 인해 얼마나 힘들게 되는지 모른다. 눈을 치우느라 땀을 흘러 옷을 몇 번이나 갈아입게 되는가! 온통 눈으로 덮인 거리로 차를 운전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첫눈이 올 때에는 반갑기도 하지만 여러 번 눈을 만나면 정말 이제는 그만 왔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나오게 된다. 이게 우리의 마음인가 보다. 아무리 설경이 좋아보여도 우리 앞에 닥친 힘든 상황을 만나면 그만 싫증이 난다. 그러나 겨울에 눈이 오지 않으면 가뭄으로 어려움을 가지게 될 것이다. 당장 코 앞에 닥친 어려움에 싫증이 나기도 하지만 결코 그것이 우리에게 어려움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다음 해에 풍년이 온다는 옛 사람들의 말도 있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참고 이겨내어야 장차 더 좋은 일을 만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 삶 속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을 섞어서 주신다. 그래서 우리 삶이 하나님 앞에 있음을 고백하게 한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다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그러니 기쁜 일에는 감사하고 어려운 일에는 생각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 삶을 온전히 드리는 삶을 살자!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 곧 우리 구원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