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08 바다 밑에 도도히 흐르고 있는 심층해류

바다 위에는 날씨에 따라 물결이 바뀐다. 때로는 무서운 파도가 되어 배를 침몰시키기도 하지만 때로는 잔잔한 호수와 같이 고요하기도 한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바다 위의 모습과는 다르게 바다 밑에는 고요히 그리고 도도히 동일한 방향으로 흐르는 물결이 있다. 흔히 이것을 심층해류라 한다.

그런데 인류의 역사도 마찬가지로 이런 역사의 흐름이 있다. 인간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이제까지 흘러 왔는가? 무엇이 인간 역사를 이렇게 가게 만들었는가? 세상 역사를 보면 그 어떤 특징이나 뚜렷한 목적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인간의 욕망이 이 세상을 이렇게 흘러가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표면적으로 나타난 현상에 불과하다. 이 세상의 모습은 죄로 물들었고 인간의 악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강해지고 있다. 물론 이런 방향으로 흐르다가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역사의 흐름이 아니다. 실재로 인간 역사의 흐름을 쥐고 있는 분은 주권자이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만세전부터 세상과 인간 창조의 원대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셨다. 그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온 것이었다. 인간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자 하심이었다. 이 계획은 인간의 죄로 인해 세상이 어둠에 가득하게 되었고 인간의 타락으로 사탄의 지배하에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변함이 없이 인간 역사 속에서 도도히 흐르고 있다. 이것이 성경 역사에서 보여주고 있는 심층원리이다. 흔히 이것을 하나님의 구속역사라 부른다.

세상이 지금 요동치고 있다. 인간의 마음은 더욱 죄로 깊어져가고 있다. 현대 문명은 더욱 발달하고 있지만 인간 정신은 더욱 매말라가고 있고 고독감과 우울증으로 더욱 깊이 빠져 들어가고 있다. 이런 세상의 흐름이라 할지라도 그 밑바닥에는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이루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누가 이것을 막을 수 있는가? 이 시대를 분별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을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