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6 돌밭에서 옥토로

본문: 13:18-23

 

"18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19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리운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가에 뿌리운 자요 20돌밭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22가시떨기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자요 23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혹 백 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주님은 우리 마음을 말씀의 씨를 받는 밭으로 비유하심으로 말씀에 대한 마음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셨다. 말씀을 거부하고 대적하는 마음은 곧 길가에 떨어진 씨와 같아서 사탄이 빼앗아 가버린다. 말씀을 듣고 곧 기쁨으로 받아들었지만 해가 돋아서 곧 말라버린 돌밭의 마음을 말씀하셨다. 이 돌밭이 좋은 밭으로 바뀌어야 한다.

1. 돌밭은 어떤 마음인가?

1)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는 사람이다. 기쁨은 복된 소식의 말씀을 듣고 받은 자에게 일어나는 마음의 상태이다. 기쁨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라고 할 수는 없다. 육신의 욕망의 충족으로도 얼마든지 잠시나마 기쁨이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령이 우리 마음에 좋은 느낌을 주실 때도 있다. 그러니 잘 분별해야 한다.

2)말씀으로 인해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날 때 넘어지는 자이다. 이 사람은 말씀을 이성보다는 먼저 감정으로 받았다. 그러니 그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핍박이 자신의 삶에 일어날 때 견디지 못한다. 환난이나 핍박을 면하기 위해 오히려 말씀을 떠나거나 배반하게 된다.

3)해가 돋아서 말라버렸으니 해가 문제인가? 아니면 돌이 있어 뿌리를 내리지 못함이 문제인가? 식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가 비취어야 한다. 비록 해가 강하게 비췬다고 해도 뿌리가 깊이 박혀 있으면 이겨낸다. 그러나 돌로 인해 뿌리를 내리지 못했기에 말라버린 것이다. 문제는 돌 같은 우리 마음에 있다.

4)주님은 해가 돋는 것을 환난이나 핍박이 일어날 때로 해석하셨다. 말씀을 받고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하였는데 어려움이 생기면 곧 당황하면서 하나님께 대꾸하게 된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납니까?” 그러면서 말씀으로 말미암아 넘어지고 주님을 떠난다. 이런 자들에게는 말씀의 씨에서 열매를 기대하지 못한다. 오늘 교회가 힘이 없는 것은 바로 이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닌가? 우리가 말씀을 판단하는 자리에 앉아서 나에게 유익을 먼저 살피고 있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5)환난이나 핍박이 우리의 진정한 마음의 상태를 드러내 보여주는 하나님의 손길이라 여기면 분명 영적 성장에 새로운 에너지가 된다. 돌 같은 우리 마음 상태를 깊이 깨닫게 될 때 하나님께 나를 새롭게 하소서부르짖을 수밖에 없다. 좋은 밭 좋은 마음이 되는 길이 여기에 있다.

2. 어떻게 돌밭이 좋은 밭으로 되는가?

1)우리 노력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우리 마음을 바꿀 수 있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하나님의 역사를 눈으로 보았지만 불신하는 마음이 바뀌지 않았고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 우리 죄를 수 백 번 회개한다고 해서 돌 같은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뀌지 않는다. 속죄제사는 죄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생각나게 하여 그리스도의 속죄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었다.

2)에스겔 선지자가 선포하였다. “새 영을 너희에게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의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36:26)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을 하셨다. 이는 모세가 외친 마음의 할례요 다윗이 부르짖은 정한 마음의 창조를 의미한다.

3)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기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산산이 부서뜨리셨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때리셨다. 모든 뼈가 어그러졌다. 자아중심, 자기 지혜와 경험, 자기 쾌락추구, 자기 영광추구의 돌이 마음에서 제거되었다. 이로서 우리가 새 마음을 받게 되었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부드러운 마음을 받게 되었다.

4)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새 사람을 입으라 하셨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살으심을 통해 우리 중심이 새롭게 됨으로 이제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5)좋은 밭이라고 해서 환난이나 핍박이 없는가? 결코 아니다. 돌밭과 좋은 밭의 차이점은 환난이나 핍박이 왔을 때 반응이다. 전자는 넘어지지만 후자는 인내하며 이겨내어 열매를 맺는다. 좋은 밭은 환난이나 핍박이 우리 마음을 깊이 깨닫게 하고 더욱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하고 주님이 주시는 진정한 복음을 마음에 깊이 뿌리를 내리게 하는 영적 영양소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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