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복음주의 안에 신학 목회 모델과 전문직 목회 모델

종교개혁과 그 뒤를 따르는 청교도에 뿌리를 두는 교회 모델에서 신학은 본질적이며 중심적이다. 그러나 복음주의 후예에게 있어서 신학은 도구적이며 주변적일 뿐이다. 신학 목회 모델은 신학이 목회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문화를 제공한다. 전문직 목회 모델은 전문화를 통해 제공된다. 차이점은 전자는 신학이 있고 후자는 신학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전자는 신학이 목회의 이유이며 기반이고 목회의 성공을 재는 기준을 제공하지만 후자는 목회 사역 자체적인 이유와 자체적인 기준과 테크닉에 있다. 이는 신학의 자리를 밀어내었다.

이론과 실천에 있어서도 다른 이해를 낳았다. 전자는 신학은 하나님에 대한 동의어였다. 그래서 그 지식을 낳은 내적인 성향이며 그 지식이 파생시키는 인생의 지혜이며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과 그 분의 진리를 섬기고자 하는 열심이었다. 신학은 목회 사역의 실천을 포함해서 모든 실천이 흘러나오는 중심를 발견하는 일이었다.

새 모델은 신학과 실천은 분리되었다. 기독교 사상의 중심축이 하나님에게서 교회로 바뀌었다. 신학은 학문으로 제한되었고 오지 교회 생활의 변죽만 울리도록 하였다. 이 모델은 교회 생활이 기독교 사상을 위한 대리 ‘진리’를 제공한다. 모든 신학 공부는 교회 생활에 따라 정당성을 부여 받는다. 진리의 중요성 그 자체가 아니라 교회 경영에 필수적인 능숙함과 테크닉들이 어떤 신학을 공부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해 준다.

목회자의 소명을 전문직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사실은 문화에 세뇌된 결과라는 사실을 바로 깨닫게 된다면 기독교 신앙의 진지한 갱신의 기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위축된 목회 사역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훨씬 성경적으로 생각하도록 하고 교회 안에서 성경적인 우선순위를 확립하도록 만드는 길이다.  (웰스의 신학실종 6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