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것을 찾으려는 현대인

개인의 견해보다 더 큰 세계관을 우리에게서 빼앗고 우리가 진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우리를 목적없는 상태에 방치하는 모습으로 현대 세계가 우리를 엄습하게 되면서, 의외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것을 찾으려고 부지런히 애쓰게 됐다. 버거는 세계에 풍미했던 세속화의 경향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세계 전체가 변함없이 깊은 종교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버거에 따르면 세속화에 대한 기존의 설명이 간과한 사실은 현대화가 ‘강력한 세속화 반대운동’을 유발했다는 점이다. 세속화 반대 운동의 한 형태는 “오랜 역사 동안에 사람들이 당연시해서 기준으로 삼았던 확실성‘을 손상시키는 탓에, 확실성을 제공하는 종교는 대단한 호소력을 지닌다. 또 다른 형태는 실재에 대한 비종교적인 해석이 사회적으로 문화 상류층에 뿌리 내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경향은 세속화의 흐름에 쓰러져 그것을 되돌릴 힘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 분노를 자아낸다. 따라서 반세속적인 종교가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원동력은 영성이 새롭게 각광을 받는 경향에 작용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영성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무의미한 세계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고조되는 현상이 교회가 반드시 계산에 넣어야 할 포스트모더니즘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지적한다.(웰스의 '위대하신 그리스도' 2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