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화 속에서 변경된 죄의 개념


성경에서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악은 하나님의 혐오를 표현한다. 현대 세계에서 죄가 실종되고 있다. 그러나 상실되어가는 것은 죄가 아니라 자기 삶이 죄로 가득하다고 깨닫는 우리의 이해력이다. 하나님이 사라진 곳에 참회할 대상이 없다. 불쾌하다고 판단되는 행동을 평가할 기준이 사라질 때, 악을 말하는 언어가 무의미해진다. 죄와 악을 위한 기준도 사라지는 형세다. 악을 설명할 수 없고 악의 존재를 믿는 믿음조차 유지할 수 없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 메닝거가 주장하듯이 어떤 죄는 범죄로 바뀌었고 어떤 죄는 질병으로 탈바꿈하였다. 법과 자유의 춤이라고 부른 사회의 원동력도 죄의 영역을 축소시켰다. 법의 테두리 안에 허용되는 것은 윤리적으로 허용되기 때문에 죄라고 할 수 없게 된다. 그와 동시에 불법적인 일은 더 이상 죄가 아니라 불법 행위가 된다. 윤리 의식을 잃어버린 탓에 질병과 범죄는 우리 문화에서 죄의 많은 부분을 밀어내고 대신해 왔다.(데이비드 웰스의 '윤리실종' 6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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