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숭배의 심각성과 문제점

2014.01.19 18:32

이상문목사 조회 수:5111

자아숭배의 심각성과 문제점


자아에 몰두하는 경향은 구약 성경에서 이방종교가 보여주는 많은 복잡한 관계만큼이나 널리 퍼져있는 우상숭배요 영성을 좀먹는 우상숭배이다. 자아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태도가 고대 이방신 숭배와 똑같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교회로 하여금 자신의 부정함에 대한 판단력을 잃게 한다. 결과는 고대 우상숭배만큼 파괴적인데 왜냐하면 자아는 우상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많은 요구를 하기 때문이다. 자아는 시장에 있는 신들만큼이나 막강한 구성력을 갖춘 중심이다. 현대교회는 자아의 우상을 섬기는 죄를 범하고 있다. 자아는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자신을 중요시하게 만드는 교만에 세례를 베풀고서 그것을 믿음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복음을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 죄를 하나님 앞에서 윤리적인 부족으로, 자아를 절제되어야하고 제거되어야하고 망각되어야 할 존재로, 소비자인 우리를 위한 그분의 가치가 아니라 그분이 원래부터 가지신 가치 때문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태도를 회복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은 교회의 자기만족보다는 훨씬 심오한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결국 복음이 제공하는 자유는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해방이요 자아의 폭정으로부터 해방이다. 복음의 자유는 오만하게 요구하는 자아에 대한 자유요 우리를 위해 하실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그 분의 본래적인 존재 때문에 하나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유다. 이 자유는 겸손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겸손은 우리 자신과 재능을 거짓된 방식으로 과소평가하는 일과 무관하다. 겸손한 자세도 교만을 감추는 가면이 될 수 있다. 겸손은 그래서 자아에서 해방되어 비록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중요하지도 않으며 권력도 없고 돋보이지도 않으며 심지어 궁핍을 겪는 상태에 있어도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자유다 그것이 성육신에서 이루어진 겸손의 방식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주의 중심에 있지도 않으며 심지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자신의 고유한 세계의 중심에 있지도 않음을 깨닫는 자유다. 이런 유형의 경건함을 아는 자는 가장 끔찍한 손실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이 실제로 참된 해방임을 알고 있다.(웰스의 '윤리실종' 6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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