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이 아니라 개혁

신학이 없는 복음주의 신앙의 공허함은 현대 생활의 공허함을 반영하고 있다. 현대 생활과 복음주의 신앙 모두 하나님이 전혀 없는 세계로, 그리하여 실재가 다시 쓰인 세계로, 그리스도가 군더더기가 되고 그분의 말씀이 부적절해지며 교회가 이제 새로운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할 그런 세계로 건너갔다.

즉 교회는 자기들의 필요와 욕구를 채우고자 들어오는 종교적인 사람들이 사업하는 대형 상가이다. 의를 찾지 않고 행복을 구하고 있으며 능동적으로 의를 찾으려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감정이 채워지기를 원한다. 만족에는 관심이 있지만 잘못된 모든 것에 대한 거룩한 불만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습관들은 부흥시킬 것이 아니라 사형시켜야 할 것들이다. 부흥이 아니라 개혁이 필요하다. 교회가 신학을 할 수 있는 능력, 신학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진리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어야 교회가 산다. 교회가 하나님의 중심성에 다시 초점을 두어 신학을 위한 자리를 발견하기 시작한다면, 하나님의 충분하심 가운데 안식할 수 있다면, 교회가 도덕적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현재 현대성에 빠져 수장되고 있는 세상을 향하여 할 말을 있을 것이다.(웰스의 신학실종 8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