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가벼움'을 치료하기 위하여 인간론을 바꾸라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하나님 중심주의에 대한 대안의 형태로 주어지는 것이 자기 중심성이요 오만함이다. 이 오만함은 자아를 인생의 목표로 삼는 집착이다. 자기 몰두요 자기 사랑이다. 오만한 사람은 시선을 땅에서 떼지 않는다. 현대성은 하나님을 왜소하게 만들고 자아를 하나님 대용품으로 높임으로 인간의 오만함에 불을 지폈다. 자아만이 의미와 도덕성을 찾는 원천으로 삼았다. 이로 말미암아 감당해야 하는 자아는 영혼의 고단함이 밀려오고 긴장 불안 당혹감으로 나타난다. 자아가 진리의 가능한 형태를 통제하게 되면서 기독교 신앙의 보편적인 범위는 줄어들었다. 하나님의 입양된 자녀라는 공통된 정체성, 기록된 말씀에 대한 공통 신앙의 소유, 그리스도 안에서 공통된 수속으로 연합된 하나님의 백성이란 교회의 본질은 자아의 우월성에 의해 파괴되었다. 자아의 우월성은 위대하신 하나님을 향한 경배를 파괴하며 불변하는 하나님을 대신한 주관적인 자아는 인간적인 필요의 다양성, 개인적인 의미와 표현의 다양성을 증가시킨다. 현대성은 자아를 하나님과 맞교환하게 하여 결국 하나님과 자신의 경험 모두 그 고유한 실재와 중요성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한다.

하나님에 대한 진리의 중요성을 회복하기 위해 현대 인간론을 바꾸어야 한다. 자신이 내면 경험과 종교적인 상품의 소비자라는 이해에서 벗어나 도덕적인 인식 자아와 행위자라고 인식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용하는 분이 아니라 순종해야 할 분이시다.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 줄 하나님이 아니라 그 앞에 우리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해야 할 분이시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배운 것이 아니라 시장을 통해 하나님을 배웠다. 자비로운 하나님을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하나님으로 바꾸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온화한 은혜의 햇볕이 우리를 따뜻하게 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번영과 성공을 쏟아 붓지 못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된다. 심리학의 관점에서 설명되는 문화에서, 관계적인 것에는 호감을 가지나 도덕적인 것에는 거북해 한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심취하나 하나님의 거룩함에 대하여서 곤혹함을 가진다. 인생의 주된 목적도 도덕적이라기보다 심리적이라고 느낀다.

자신이 하나님의 위엄을 알도록 만들어진 피조물이라는 이해를 회복할 때 하나님의 위엄에 대한 비전과 이해를 회복할 수 있다. 이 일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우리가 본질적으로 소비자가 아닌 도덕적 존재라는 생각과 우리의 심리적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영원한 가치와 비교할 때 아무 것도 아니다란 생각을 회복함으로 시작된다. 하나님의 무게를 회복하는 일은 자신에게만 몰입하는 혼합된 성격을 완전히 개조하는 과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원상태로 되돌려야 할 대상은 우리가 지닌 현대성이다.

복음의 약속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삶의 모든 그늘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동행하신다는 것이요 하나님은 실재에 대한 자신의 약속을 성취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것이요 어둠까지도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최선의 유익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진다는 것이다.(웰스의 '거룩하신 하나님" 5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