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거룩함

거룩함이 죄를 지적하고 은혜에 위대함을 부여하는 까닭에 하나님의 거룩함이 없이는 죄도 아무 의미가 없고 은혜도 중요성을 갖지 못한다. 하나님의 거룩함 없이는 죄가 단지 인간의 실패에 불과하며 하나님 앞과 그분과의 관계에서의 실패가 아니다. 거룩함이 없다면 믿음은 생명 존중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에 불과하다. 거룩함이 복음주의 신앙의 깊은 내면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우리의 믿음이 그 예리함을, 우리의 실천이 도덕적인 강렬함을, 우리의 예배가 기쁨에 찬 열정을, 우리의 설교가 은혜의 신랄함을 갖지 못할 것이며 교회는 세상의 발언권을 얻는 일에만 몰두하는 세상의 단체에 불과하게 된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현대성의 권위를 부정하지 못한다.

또한 하나님의 거룩함은 하나님의 권위와 연관이 있다. 하나님의 거룩함은 그분의 장엄한 위엄, 위대함, 권능 등과 대체로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혹독한 체험을 통하여서 깨달아야 했다. 인간은 그 위엄 앞에 두려움으로 경배해야 한다. 하나님은 결코 조롱받으실 분이 아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고 격려하는 것을 사실이나 그 담대함이 지나쳐서 하나님의 정결함이나 자기 백성들을 위해 정하신 요구조건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거룩함은 결국 세계에서 모든 부정한 것과 악한 것들을 심판하시는 최종 저항선으로 나타날 것이다.(웰스의 '거룩하신 하나님 6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