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윤리실종의 증거
2013.11.24 17:53
일상생활에서 윤리실종의 증거
1)심리학자 린드는 교사와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서 죄의식이 일정한 역할을 맡아온 윤리체계를 포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더 이상 ‘착하다’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린드는 오늘날 ‘착한’과 ‘나쁜’이란 표현은 ‘성숙한’과 ‘미숙한’, ‘생산적인’과 ‘비생산적인’, 사회적으로 ‘적응한’과 ‘부적응한’ 등의 표현으로 바뀐 실정이라고 말한다.
2)이런 과정에서 언어는 윤리적인 비전이 희미해져 가는 현실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이제 낙오자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람일 뿐이다.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니라 그저 부적당한 일을 한 것뿐이다. 인격에 대해 말하지 않는 대신에 개인의 생활방식에 대해 말하면서 난처한 윤리적인 평가를 교묘히 모면한다. 마약 중독자가 아닌 약물 남용자만 표현되어 불법적인 것도 스스로 윤리적인 평가를 피해간다. 윤리적인 언어는 윤리의 각도에서 생각지 않으려는 우리의 성향 앞에서 참패했다.
3)윤리 부분이 소멸된 현실, 절대적인 선과 악의 초월감이 소멸된 현실은 세상에서 악인이 제거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실은 악인들이 하는 행동의 참된 본질에 대해 우리의 판단력을 잃게 할 뿐이다. 우리가 홀로 고립되어 있는 탓에 우리의 악은 평범하고 정상적인 것으로 되어버렸다. 우리 외부에 있는 세계(하나님의 주권적인 질서, 윤리 규범, 사회 계약의 세계)가 움추려들면 우리의 내면세계가 그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확장될 것은 분명하다. 초자연적인 것이 물러나면 자연적인 것들이 촉진되고 객관적인 것들이 사라져서 생긴 공백을 채우기에 주관적인 것들이 팽창한다. 자아의 직관, 감정, 공포, 즐거움만큼 실질적인 것도 없다.(웰스의 '윤리실종' 2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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