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세속화시킨 계몽주의

계몽주의의 주된 특징은 자유였다. 과거로부터 자유, 신으로부터 자유, 권위로부터 자유였다. 계몽주의는 지식에 쇄신에 저항하는 모든 사상체계로부터 자유를 요구했다. 계몽주의는 영원하고 불변한 것에 기초한 모든 사상에 단호히 반대했다. 그러나 계몽주의는 포스트모던주의자들을 크게 실망시켰는데 그들은 진보에 대한 계몽주의의 약속이 실패요 가짜라고 생각한다. 계몽주의는 스스로 이룰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약속한 것이 분명하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식이 기독교 이단으로 간주하는 태도이다. 하나님이 주신 계시가 자연 이성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자연 이성은 계시가 해 온 일들을 하면서도 인간이 계시의 원천인 하나님께 복종해야 하는 불쾌함을 주지 않는다. 구원이라는 개념은 계속 사용되지만 인간의 완전함을 향한 충동으로 변모되어 먼저 윤리적인 노력으로 성취되고 다음으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것처럼 심리학의 기교로 달성된다. 은혜는 노력으로 바뀌고 신앙생활은 개인 성장을 향한 소망으로 바뀌며, 종말론은 진보로 바뀐다.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이성과 자연과 진보의 삼위일체로 대체된다. 계몽주의는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을 약속하면서 스스로 몰락의 씨앗을 뿌렸다. 사실상 계몽주의는 인간의 모든 문제가 순전히 자연적인 수단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약속했다. 이것은 인간 문제의 중대성을 과소평가했고 그런 문제를 개선하는 인간 본성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웰스 '위대하신 그리스도' 1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