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이 교회에서 소홀하게 취급되는 이유
2013.10.12 20:27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에서 소홀하게 취급되는 이유
우리 사회는 과거의 축적된 지혜를 무시하는 동시에 어떤 권위에 대한 호소도 전혀 감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이유는 이런 호소가 기초할 수 있는 초월적인 영역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서구 문화를 지탱시켜 온 전통과 권위는 그 효력이 사라지고 오직 권력만 남았다. 생명도 진리도 경험도 해체되었다. 진리는 유동적이어야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래서 진리는 에티켓의 문제로 전락했다. 진리는 아무런 권위나 정의감도 가지지 못한다. 더 이상 절대적인 것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시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행해진 이전 행위이여 인류의 종교적인 탐색의 결과가 아니라 초자연적인 자기표현이다. 하나님은 상대적인 문화 환경에서 그 분의 계시를 나타내시기는 해도 그 말씀은 삶의 상대성에 좌우되지 않는 지식을 주신다. 그 내용이 초문화적이며 계시는 모든 시대와 장소에서 삶을 해석하고 삶의 참된 의미를 상세히 설명할 수 있다. 교회 생활에서 초월적인 말씀 없이는 교회가 방향타나 나침반을 가질 수 없다. 하나님의 의미가 단절된 교회는 하나님에게서 단절된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교회에 말씀이 침묵하고 있고 교회의 예배, 교회의 이해, 영적인 양육 등에 지나치게 적은 역할을 하는 것은 곧 거룩하신 하나님이 교회에서 낯선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교회는 현대성을 이길 수 없다. 초현세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타자성(그분의 거룩성과 진리)의 깊은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다.(웰스의 '거룩하신 하나님' 6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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