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들


하나님의 성품과 목적에서 변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는 세계를 보존하며 정해진 목적으로 이끄는 것인데 이 섭리는 변경될 수 없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 본성은 변하지 않으며 죄의 본질도 마찬가지다. 루터 시대와 현 교회의 유사점은 무엇인가?

1)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루터 당시 전통과 교도권이 없으면 말씀을 해석할 수 없었다. 여기에 루터는 성령이 분명하게 말씀하시며 친히 영감으로 기록한 성경의 내용을 밝히시는데 전통과 교도권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오늘날 성경의 영감성을 기꺼이 인정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목적한 바를 성취할 수 있다는 확신이 거의 없다. 로마교회가 전통과 교도권에 호소하였듯이 상업 지식과 심리학에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동일하게 불신이 작용하고 있다.

2)죄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영적인 파탄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 의로 위장하였다. 죄는 빗맞은 표적, 저버린 길, 도전한 권위로 표현된다. 오늘날 죄를 죄로 여기는 것을 거부하고 하나님께 대한 윤리적인 범죄가 단순히 스스로에게 느끼는 나쁜 감정에 불과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3)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죽음만으로 충분하다는 인식이 없다. 도덕법을 하나님이 주신 이유는 인간이 자신의 윤리적인 성취에 만족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인식과 자기 포기를 유도하기 위함임을 루터는 깨달았다. 그 당시 그리스도 사역이 칭의의 효과를 발휘하려면 인간의 경건한 행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오늘 현대 문화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유일한 구원 약속이라는 주장을 불쾌하게 여긴다. 죄에 대한 깨달음이 퇴색되면서 점점 다양한 자기 수양 치료법이 무해하고 필수적인 것을 받아들인다. 중세적인 경건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마무리하려고 윤리적인 성취를 추구했다. 우리는 똑같은 일을 하려고 심리학의 기법과 지식을 추구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에 속박되고 죄의 의미가 상실되고 그리스도의 죽음의 가치가 회석되었으나 종교 개혁은 일어났다. 그렇다면 오늘 교회도 회복될 수 있다. 성경을 따르는 신실한 기독교인의 삶, 교리로 세워진 교회, 윤리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교회, 지적인 활력에 넘치는 교회, 환경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하나님의 위대한 권능이 일하심을 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움직이는 교회가 선행되어야 한다.(웰스의 '윤리실종' 2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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