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12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서
2014.10.15 08:32
141012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끔 한번 씩 하늘을 처다 보자. ‘하늘만 처다 본다’는 말은 세상에 열심히 모은 재산을 다 잃어버렸을 때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추진해 오던 일이 실패로 끝났을 때에 하는 말로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나 실제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우리 삶을 여유있게 만들어준다. 아무리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하늘은 항상 우리에게 잠시라도 마음의 쉼을 가져다주고, 바쁘게 달려가는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여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바쁘게 만들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푸른 색깔로 펼쳐놓은 공간은 한 없이 넓고 넓다. 가을 하늘 높고 광활하다고 노래하지만 요사이 하늘은 정말 더 없이 맑고 아름답다. 세상에 자기 욕망을 위해 땅만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는 자들에게는 바로 자기 머리 위에 항상 있는 저 하늘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욕망의 늪에 빠져서 지칠 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갔던 삶이 사방으로 막히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까지는 높고 푸른 하늘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어찌보면 하늘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 중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우리에게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같다. 넓이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품으시는 은혜의 넓이이며, 깊이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죄인을 향한 사랑의 깊이이며, 높이에 있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높이임을 보여준다. 우리가 끝까지 도달할 수 없는 하늘 공간은 곧 하나님의 마음의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을 하늘로 표현하기도 하고 하늘에 계신다고 말씀하기도 하는 것같다.
진정 하늘은 우리의 외소함과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보게 만든다. 자기의 한계를 보게 하여 더 없이 크신 창조주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열게 한다. 그래서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하늘나라가 주어진다고 주님이 말씀하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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