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08 주의 피로 씻어 희게 하소서
2017.01.08 23:29
170108 주의 피로 씻어 희게 하소서
새 해들어 첫 눈이 내렸다. 하루 종일 내리는 눈으로 온 누리는 하얀 눈으로 덮여졌다. 거리의 온갖 더러운 것들도 더 보이지 않았고 지붕도 나무도 하얗게 되었다. 세상이 온통 눈으로 인해 감추어져 버린 것같다. 정말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이 다 사라지고 이렇게 깨끗하게 되는 날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 주님이 오시는 그 날에는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우리 마음을 괴롭히던 죄악의 근거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주홍같이 붉은 죄라도 흰 눈같이 희어지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죄악으로 슬퍼하거나 고통을 당하거나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 마음이 희 눈같이 희게 될 것이다. 오직 하나님을 일편단심으로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웃을 정말 내 몸과 같이 사랑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주님의 사랑을 품고 실천해 보려 해도 늘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이기적인 것으로 편하지 못한 마음이 이제는 사라질 것이다.
날이 갈수록 우리 안에 감추어져 있던 이기적인 마음이 내 안에 늘 자리잡고 있음을 보면서 정말 나는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이구나 고백하게 된다. 죄의 본성을 가진 인간임을 처절하게 느껴지고 하나님 앞에 엎드러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 탄식했던 바울의 외침이 내 안에서 절로 터져 나온다. 아무리 씻으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나의 얼룩진 죄된 마음을 어찌하랴!
우리 주님께 감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영원히 죽어 심판받을 나를 위해 나 내신 죽음의 심판을 받으시고 그의 의의 옷으로 입혀 주셨으니 무엇으로 다 감사할 수 있으랴! 나 같은 자를 오히려 만세전부터 사랑하시어 그리스도 안에 품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으니 그 사랑을 무엇으로 갚을 수 있으랴! 나의 더러운 마음만이 아니라 인간의 죄로 인해 더럽혀진 세상까지 새롭게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그 사랑과 은혜는 다 말할 수 없다. 주의 은혜로 새 삶을 살게 하신다.
이제 주님이 다시 오신다. 그 때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 때 세상은 흰 눈에 덮인 것같이 죄가 사라지고 깨끗하게 될 것이다. 주의 피로 희게 씻어 주옵소서 온전케 하옵소서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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