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05 은혜의 소낙비

2018.08.11 17:53

이상문목사 조회 수:2785

180805 은혜의 소낙비


삼복더위라 하더니 정말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같이 태양은 이글거리고 있다. 살인 더위라 하더니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덥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데 이런 더위에도 우리가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은 한 순간에 몰아닥치는 소낙비이다. 갑자기 하늘이 까맣게 덮이면서 순식간에 퍼붓듯이 내리는 소낙비는 정말 반가운 손님이 아닐 수 없다. 언제 비 내렸다 싶을 정도로 금방 다시 하늘이 밝아지지만 그래도 한 줄기 비는 잠시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을 가리고 달아오르는 대지를 식혀 주면서 우리로 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래서 소낙비는 우리로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충전해 주는 것같다.

지금 세상은 죄악의 불로 타오르는 것같이 사람들의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오직 주님만을 믿고 주님만을 위해 살기란 거리 만만치 않다. 때로는 바보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손해를 보아야 한다. 때로는 비웃음을 받아야 한다. 때로는 멍청이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미련둥이가 되기도 한다. 이런 삶의 모습에서 주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기쁨이 되어 주시고 만족이 되어주시고 위로가 되어 주시고 생명이 되어 주신다. 그러나 우리 마음이 언제나 대장부같이 든든하지 않고 때로 약해지기도 하고 실망에 빠지기도 하고 낙심과 우울함이 마음에 자리 잡기도 한다. 이럴 때에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간절히 소원하는 것이 바로 여름 한 낮에 내리는 소낙비같은 하나님의 은혜의 소낙비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 아닌가! 죄악의 물결이 날로 더욱 세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그 물결을 거슬려 올라가면서 생명의 능력을 드러내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 속에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은 하늘로부터 쏟아 부어주시는 성령의 은혜다. 무엇으로 죄악을 이길 수 있는가? 무엇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생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가? 무엇으로 세상을 향하여 이것이 참된 길이라 힘있게 외칠 수 있을까? 이것은 시시 때때로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어 새 힘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소낙비이다. 주여! 이런 지옥같이 뜨거운 세상에서 복된 생명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게 성령의 은혜의 소낙비를 우리 마음에 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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