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3 날이 갈수록 소망은 더욱 분명히 되고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에 장래에 대한 소망을 하나씩 잃어가게 된다. 장래에 꿈이 무엇인가란 질문은 어린 시절에 어른들로부터 많이 받는 질문이었다. 어릴 적에는 앞으로 무엇을 향해 달려가서 무엇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장래의 꿈이 중요하기에 그러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를 지극히 먹은 노년에 이르게 되면 이제 무엇을 이룰 것이라는 꿈보다는 이제까지 이룬 것을 어떻게 잘 유지할 것인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 건강도 재능도 지식도 친구도 가족조차도 우리 자신에게서 하나씩 떠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도 현상유지에도 힘 드는 꺼져가는 등불과 같이 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사실 이 세상의 삶만을 생각할 때에 그러하다. 세상은 이렇게 소망이 사라진다해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오히려 더 분명하고 더 확실하게 우리 마음에 다가오는 소망이 있다. 아무리 노인이 되어 육체의 힘이 다 소진되어간다고 해도 오히려 더 간절히 마음에 소망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자신에게 다가올 영원한 하늘의 생명에 대한 소망이다. 이것은 분명 세상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세상의 귀로는 절대로 들리지 않는다. 이것은 오직 영적인 마음의 눈과 귀가 열린 자만이 보고 들을 수 있는 하늘의 것들이다. 그것은 절대로 쇠하지 않고 변하지 않고 썩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어떤 것도 이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것으로 기쁨과 놀라움을 가져다준다.

세상이 우리에게 고난과 괴로움을 주면 줄수록 우리 마음에 더 분명하고 확고하게 더 풍성히 가지게 되는 것이 하늘의 소망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에 근거한 것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은 자들은 이제 그 은혜 안에 들어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즐거워한다. 장래 우리가 들어갈 하나님 나라에서 누릴 그 영광을 바라보면서 즐거워한다. 이것은 우리의 능력에 의한 것도 아니다. 우리의 재능에 의한 것도 아니다. 오직 우리 주님께서 주신 은혜 안에 들어가는 자만이 받게 되는 하늘의 영광이다. 믿음의 사람들은 이것을 바라보면서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았고 이방인과 같이 살았고 구차하게 목숨을 구하지도 않았다. 소망으로 말미암아 이 땅의 생명도 아깝지 않게 여겼다. 이 영광의 소망이 우리 삶을 힘있게 만든다. 헛된 세상의 삶을 가치있게 만든다. 날이 갈수록 더욱 분명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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