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24 거실에 온 봄

2019.03.3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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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4 거실에 온 봄


아직 아침 저녁에는 싸늘한 기운에 몸을 감싸게 됨에도 역시 계절의 변화는 우리 보다 나무나 화초들이 먼저 느끼는가 보다. 거실에 있는 화초는 겨우내 푸른 잎만이 살아 있는 것같이 느꼈는데 어느 사이에 줄기 사이에 하얀 꽃봉오리를 단 새로운 줄기가 여럿 나오기 시작하더니 새 하얀 꽃들이 고개를 쳐들었다. 얼마나 신기하고 예쁜지 한참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서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만물이 그렇게 하나님의 경이로운 능력을 드려내고 있다. 봄이 왔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인간은 하나님 앞에 어떠한가?

사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 중에 인간보다 아름답고 고상하게 만든 것은 없었다. 오직 인간만이 특별하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만물을 다스리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 그런데 이렇게 창조된 인간이 교만하여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높이는 것으로 인해 타락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가장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이 입은 옷도 이름없이 피어있는 들풀의 작은 꽃보다 못하다고 하신 것은 인간의 초라함과 부족함과 비천함을 오히려 보여주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결국 우리 인간의 몸에 입은 옷보다 우리 속사람의 인격의 옷을 의미하셨을 것이다.

제사장이 입은 옷은 돈으로 따지지 못할 정도로 열두 보석을 가슴에 달고 온갖 색실로 수를 놓은 정말 아름다운 옷이었다. 이런 대제사장의 옷을 하나님은 더러운 옷이라 하시며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게 하셨다. 이것은 스가랴 선지자가 본 환상이지만,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이 어떤 것인가를 가르쳐 준다. 대제사장은 곧 죄 아래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 대제사장의 옷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이 새 옷을 입게 하셨다. 그것은 세상에 있는 옷이 아니었다. 이는 장차 죄로 말미암아 더러워진 옷을 벗고 깨끗한 옷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옷으로 갈아입혀 주실 것을 의미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옷을 입고 담대히 거룩하신 하나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솔로몬의 옷보다 더 아름답고 대제사장의 옷보다 깨끗한 옷이다. 죄로 물든 옷이 아닌 주의 옷을 입게 될 때,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어떤 꽃보다 아름답게 보실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봄이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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