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23 찔레꽃 향기가 진동하네

 

우리 집 조그마한 모퉁이에 심지도 않은 찔레 등쿨로 가득하게 자라더니 며칠 전부터 피기 시작한 찔레꽃으로 인해 꽃향기가 온 집에 가득하게 되었다. 처음엔 이것이 넝쿨 장미인줄 알았다. 그래서 이번 해에는 아름다운 장미꽃을 볼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가지에 나오는 꽃봉오리가 장미와 다르더니 마침내 피운 꽃은 조그맣고 하얀 예쁜 꽃으로 그 향기는 정말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있다. 하나님이 이 꽃의 향기를 주신 것은 그 향기를 맡은 사람의 마음에 기쁨을 주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 마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어떤 향기를 뿜고 있는가? 사도 바울은 어떤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나고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게 하는 냄새가 난다고 하였다.

오늘날의 세상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 사는 이 세상이 왜 이렇게 엄청나게 지독한 죽음의 냄새를 풍기고 있는 것인가! 나라들마다 자기 힘을 키워나가기 위해 군사무기로 무장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각 사람마다 자기 욕망을 향하여 달려가면서 내뿜는 냄새는 곁에 있는 사람의 숨을 막히게 하고 있다. 사람들 안에 가지고 있는 죄악의 냄새는 세월이 갈수록 더욱 짖어지고 있으며 마침내 온 지구 땅을 파멸케 만들고 말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냄새를 풍기고 있는가?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가지는 냄새는 곧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라 하였다. 그리스도인이 사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풍겨 나오는 냄새는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이다. 이것은 곧 그리스도 안에 사는 믿음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리스도의 냄새일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 우리에게 다른 사람을 죽이는 냄새를 풍기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조차 속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가 진정 우리 마음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다면 우리가 있는 어느 곳마다 그리스도의 냄새가 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스도가 우리 삶의 주인이기 때문이고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 사는 것이 우리 삶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나를 위해 산다면 우리 안에 있는 죄의 냄새만 나오지만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사신다면 그리스도의 생명의 냄새가 나와 이웃을 즐겁게 할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210502 교회를 날마다 말씀으로 새롭게 이상문목사 2021.05.22 46
150 210509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이상문목사 2021.05.29 44
149 210516 푸르름에 가득한 나무를 보면서 이상문목사 2021.06.05 42
» 210523 찔레꽃 향기가 진동하네 이상문목사 2021.06.11 40
147 210530 은혜와 진리이신 예수님 이상문목사 2021.06.18 50
146 210606 예루살렘의 멸망을 외치는 예레미야 이상문목사 2021.06.25 122
145 210613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상문목사 2021.07.09 69
144 210620 우리를 향한 주권적 사랑, 선택 이상문목사 2021.07.17 309
143 210627 죄인의 친구라 불리셨던 예수님 이상문목사 2021.07.23 40
142 210704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이상문목사 2021.07.30 51
141 210711 막힌 담을 허셨다 이상문목사 2021.08.06 36
140 210718 이것까지 참아라 이상문목사 2021.08.13 38
139 210725 면류관을 얻도록 온 힘을 다하라 이상문목사 2021.08.21 30
138 210801 작은 자에게 박수를 이상문목사 2021.08.27 108
137 210815 구원은 실재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이다. 이상문목사 2021.09.03 33
136 210822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다. 이상문목사 2021.09.10 22
135 210829 졸지에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 이상문목사 2021.09.17 18
134 210905 안전한 곳은 없다. 이상문목사 2021.09.23 28
133 210912 보편구원인가 제한구원인가 이상문목사 2021.10.08 36
132 210919 알곡과 가라지 비유 이상문목사 2021.10.08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