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07 하나님은 자라게 하신다

 

우리 집 한 모퉁이에 작은 텃밭이 있다. 그 곳에 올해는 지난 해보다 더 많은 들깨와 고추를 심었다. 요즘은 비가 잘 오지 않아 저녁이 되면 그것들에게 물 주는 것이 일이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물만 주고 있는데 얼마나 잘 자라는지 모른다. 작은 밭에서 나는 깻잎을 따 먹는 재미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우리만 먹는 것이 아니라 주위 여러 사람들에게 우리 집 텃밭에서 나온 것이라 하여 먹어보라고 주기도 하였다. 나는 거저 작은 묘종을 사다 심었고 물만 주었을 뿐인데 하나님은 이들을 잘 자라게 해서 우리로 그 잎을 먹고 열매를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사도 바울도 이런 일을 잘 알고 있었던 같다. 고린도 교회에 여러 분파가 일어나 서로 서로 시기와 분쟁하는 일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를 써 보냈다.

어떤 이는 말하되 나는 바울에게라 하고 다른 이는 나는 아볼로에게라 하니 너희가 육의 사람이 아니리요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3:4-7)

교회를 진정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사도 바울은 분명하게 권면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자기가 누구의 편에 속해 있기에 자기들이 잘 났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자랑하고 있는 아볼로나 바울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 쓰임받고 있는 사역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너희들이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삶으로 자라나게 된 것은 아불로나 바울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을 한 것이다. 그러니 그 어떤 이도 교회 앞에서 자신의 업적을 들먹이면서 자신을 자랑할 수가 없다. 아볼로나 바울과 같은 이들도 이렇게 말했다면 어느 누군들 자신이 이룬 일들을 찬양하면서 자신이 교회에서 우대받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이들 사역자들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 받은 사명을 감당할 뿐이었다. 심는 이는 심는 것으로 물을 주는 자는 물 주는 일로 하나님 앞에 충성할 뿐이다. 일꾼을 세워 심고 물 주는 일을 하게 하시고 이로서 실제로 성도들을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지금 교회 곧 우리 성도들도 그러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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