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08 주의  피로 씻어 희게 하소서

새 해들어 첫 눈이 내렸다. 하루 종일 내리는 눈으로 온 누리는 하얀 눈으로 덮여졌다. 거리의 온갖 더러운 것들도 더 보이지 않았고 지붕도 나무도 하얗게 되었다. 세상이 온통 눈으로 인해 감추어져 버린 것같다. 정말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이 다 사라지고 이렇게 깨끗하게 되는 날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 주님이 오시는 그 날에는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우리 마음을 괴롭히던 죄악의 근거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주홍같이 붉은 죄라도 흰 눈같이 희어지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죄악으로 슬퍼하거나 고통을 당하거나 죽음을 당하는 일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 마음이 희 눈같이 희게 될 것이다. 오직 하나님을 일편단심으로 사랑하게 될 것이다. 이웃을 정말 내 몸과 같이 사랑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주님의 사랑을 품고 실천해 보려 해도 늘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이기적인 것으로 편하지 못한 마음이 이제는 사라질 것이다.

날이 갈수록 우리 안에 감추어져 있던 이기적인 마음이 내 안에 늘 자리잡고 있음을 보면서 정말 나는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이구나 고백하게 된다. 죄의 본성을 가진 인간임을 처절하게 느껴지고 하나님 앞에 엎드러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건져내랴 탄식했던 바울의 외침이 내 안에서 절로 터져 나온다. 아무리 씻으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나의 얼룩진 죄된 마음을 어찌하랴!

우리 주님께 감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영원히 죽어 심판받을 나를 위해 나 내신 죽음의 심판을 받으시고 그의 의의 옷으로 입혀 주셨으니 무엇으로 다 감사할 수 있으랴! 나 같은 자를 오히려 만세전부터 사랑하시어 그리스도 안에 품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으니 그 사랑을 무엇으로 갚을 수 있으랴! 나의 더러운 마음만이 아니라 인간의 죄로 인해 더럽혀진 세상까지 새롭게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그 사랑과 은혜는 다 말할 수 없다. 주의 은혜로 새 삶을 살게 하신다.

이제 주님이 다시 오신다. 그 때가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 때 세상은 흰 눈에 덮인 것같이 죄가 사라지고 깨끗하게 될 것이다. 주의 피로 희게 씻어 주옵소서 온전케 하옵소서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191229 한 해를 보내면서 이상문목사 2020.01.05 74
291 191027 역사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 이상문목사 2019.11.16 75
290 200816 언제 세상에 참된 평화가 올 것인가? 이상문목사 2020.09.04 78
289 190915 한가위 명절에 이상문목사 2019.09.21 84
288 191006 십자가로 승리하셨다. 이상문목사 2019.11.05 87
287 191124 원망과 불평보다 감사를 이상문목사 2019.12.01 93
286 201011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이상문목사 2020.10.23 107
285 210801 작은 자에게 박수를 이상문목사 2021.08.27 108
284 190908 시궁창 인생 이상문목사 2019.09.14 115
283 210606 예루살렘의 멸망을 외치는 예레미야 이상문목사 2021.06.25 122
282 220220 봄을 재촉하는 바람 이상문목사 2022.03.11 130
281 200126 기도는 절대로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상문목사 2020.05.05 136
280 190901 구원의 하나님 이상문목사 2019.09.07 150
279 220327 전쟁의 소문으로 가득한 세상 이상문목사 2022.04.15 204
278 190825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이시다. 이상문목사 2019.08.31 213
277 220213 믿음의 경주 이상문목사 2022.03.04 236
276 211114 자기를 부인하는 삶 이상문목사 2021.12.03 243
275 190804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보면서 이상문목사 2019.08.17 296
274 210620 우리를 향한 주권적 사랑, 선택 이상문목사 2021.07.17 309
273 190811 계절의 변화 앞에서 이상문목사 2019.08.17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