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12 나무 그늘에 피하여

2018.08.18 18:06

이상문목사 조회 수:2542

180812 나무 그늘에 피하여


한 낮의 더위는 정말 견디기 힘든다. 그래서 내리쬐는 태양빛을 피하여 나무 그늘을 찾아다니게 된다. 그래도 그 열기를 어느 정도 가려주고 그래도 잔잔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나무 그늘이 더위에 지킨 우리 육신을 잠시 쉬게 해 준다. 우리 육신도 이런 더위에 그늘 아래 피하고 싶은데, 하물며 우리 영혼이 세상의 여러 가지 죄악의 열기를 피하여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 줄 영혼의 그늘을 찾지 않을 수 없다.

다윗은 수많은 어려움이 그를 늘 따라다녔다. 사울의 칼날이 다윗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윗이 마음에 위로를 얻고 평안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는 언제나 든든한 바위같은 하나님의 그늘 아래 피하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윗은 이렇게 노래하였다.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서 이 재앙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57:1) 물론 다윗의 마음이 정결하여서 하나님이 그를 도와주고 감추어주고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 주신 것이 아니었다. 다윗도 죄악 중에 태어난 자라고 눈물로 회개한 때도 있었다. 하나님이 다윗을 기뻐하신 이유는 죄가 없어서가 아니고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가? 우리는 늘 우리 안에 죄로 부족한 자신을 보면서 탄식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닥친 세상의 뜨거운 죄악의 열기에서 피하기 위해 하나님께로 가게 된다. 오직 우리를 그 열기에서 보호해 주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실 분은 하나님뿐이시기 때문이다. 왜 우리가 하나님만이 우리의 피할 바위가 되시고 우리를 보호해 주실 안전한 그늘이 되시는가? 예수님 때문이다. 우리가 비록 죄인이고 연약한 자이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같은 자라 할지라도 오히려 먼저 우리를 받아 주시고 우리를 위해 어린양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어 우리 영혼이 피할 그늘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십자가 그늘 밑에 나 쉬기 원하네 저 햇빛 심히 쬐이고 또 짐이 무거워 이 광야같은 세상에 늘 방황할 때에 주 십자가의 그늘에 내 쉴 곳 찼았네”(471)

지금도 나무 그늘 아래서 뜨거운 태양을 피하듯이 우리 영혼이 세상과 우리 자신의 죄악의 열기를 피하여 주님의 십자가의 그늘 밑에서 안식을 누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191229 한 해를 보내면서 이상문목사 2020.01.05 74
291 191027 역사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 이상문목사 2019.11.16 75
290 200816 언제 세상에 참된 평화가 올 것인가? 이상문목사 2020.09.04 78
289 190915 한가위 명절에 이상문목사 2019.09.21 84
288 191006 십자가로 승리하셨다. 이상문목사 2019.11.05 87
287 191124 원망과 불평보다 감사를 이상문목사 2019.12.01 93
286 201011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이상문목사 2020.10.23 107
285 210801 작은 자에게 박수를 이상문목사 2021.08.27 108
284 190908 시궁창 인생 이상문목사 2019.09.14 115
283 210606 예루살렘의 멸망을 외치는 예레미야 이상문목사 2021.06.25 122
282 220220 봄을 재촉하는 바람 이상문목사 2022.03.11 130
281 200126 기도는 절대로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상문목사 2020.05.05 136
280 190901 구원의 하나님 이상문목사 2019.09.07 150
279 220327 전쟁의 소문으로 가득한 세상 이상문목사 2022.04.15 204
278 190825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이시다. 이상문목사 2019.08.31 213
277 220213 믿음의 경주 이상문목사 2022.03.04 236
276 211114 자기를 부인하는 삶 이상문목사 2021.12.03 243
275 190804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보면서 이상문목사 2019.08.17 296
274 210620 우리를 향한 주권적 사랑, 선택 이상문목사 2021.07.17 309
273 190811 계절의 변화 앞에서 이상문목사 2019.08.17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