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412 십자가는 고난이 중심인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받으신 고난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십자가는 인간으로서 당하는 가장 큰 고통과 가장 큰 부끄러움 속에 죽어야 하는 형벌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이 모두 고갈되기까지 고통 속에 죽어가는 십자가의 죽음은 세상에서 가장 참혹한 형벌이다. 그래서 로마 사람이라면 그런 형벌을 주지 않았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었지만 로마시민인 바울은 참수를 당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무엇을 묵상하는가? 고난을 생각할 수 있다. 우리를 위해 당하신 고난을 생각하면서 우리도 주를 위하여 당해야 할 고난이라면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는 그런 교훈적인 의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주의 십자가는 우리 구원을 이루신 주님의 사역이었다. 이것은 죄 아래 있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아버지의 계획이었고 주님은 그 뜻에 순종한 것이다. 그러니 단지 교훈적인 의미만 있다면, 우리는 주님의 교훈을 정확하게 따르지 못하면 하나님의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곧 그것도 또 하나의 율법이 되어 우리를 더욱 죄 아래로 몰아넣을 뿐이다. 왜 십자가가 우리에게 크나큰 은혜가 되는가? 주님이 우리가 받을 형벌을 받으시고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직 주님만이 행하셨고 이루셨다.

우리가 주님을 본받아 십자가를 진다고해서 우리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가? 절대 불가능하다. 죄 없는 자만이 하나님 앞에 희생제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께서 우리와 같은 몸을 입고 오시어 십자가에 지심으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은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인가? 그래서 구원은 주님과 주님의 십자가를 믿는 자들에게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래서 십자가는 고난이 중심 주제가 아니다. 십자가는 우리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성취다. 십자가는 죄인을 의인되게 하신 하나님의 반전이다. 십자가는 사탄을 꺾고 자유를 주시기 위해 싸우시고 승리하신 전투장이다. 십자가에서 베푸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주를 온 마음으로 사랑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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