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 악을 이긴다

 주님은 우리에게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세상에서 이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세상은 선이 악을 이김을 보여주지 않는 것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개인의 삶을 통해서도 정말 선이 악을 이긴 적이 있는가? 양심을 지킨다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가 고통을 당하거나 욕을 얻어먹는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가! 정말 진실을 말한다고 세상이 알아주고 상을 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제 잘난 척한다고 비쭉되는 일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국가 간의 관계가 과연 선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개인의 삶과 마찬가지로 자국 이익이 늘 앞섰고 있다. 국가 간에 무슨 도덕이 있으며 무슨 의리가 있는가? 자국의 이익이 최상의 외교의 원칙이다. 그러니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말도 바꿀 수 있고 상대도 바꿀 수 있다. 이런 세상에서 과연 선이 악을 이긴다는 하나님의 영적 원리를 우리가 고수하고 지키고 나갈 수 있겠는가? 오늘 같이 거짓이 난무하고 무법적인 행동이 거침없이 행해지고 배신을 떡먹듯이 하는 이 세상에서 과연 선이 악을 이긴다는 것을 바라보고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가?

 우리는 이 세상에 일어나는 현상만을 보면 이것을 행하기가 참으로 힘든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과 우리 주님께 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어떻게 악을 이기셨는가? 예수님은 행하신 일은 옳지 않은 것이 없으셨다. 그러나 결국은 사탄의 사주를 받은 자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 세상으로 보면 과연 선이 악을 이기지 못함을 분명하게 보여준 것같이 보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십자가를 통해서 악한 자의 머리를 치셨고 부활하심으로 승리하셨다. 악이 승리하였다고 하는 그 순간에 오히려 악한 자의 머리가 깨어지는 순간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