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06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하였노니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다 나를 버릴 것이다라고 하셨을 때에 베드로는 죽는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 때 주님은 베드로에게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를 청구하였으나 내가 너를 위해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하셨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 인간의 연약함을 깊이 느끼게 된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한 베드로가 거짓말로 꾸며대는 말은 절대로 아닐 것이다. 그는 그렇게 마음을 굳게 먹었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주님이 체포되고 심문을 받는 지경이 되었고 주님과 함께 다니던 이들도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느낄 때 그 두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장담했던 그 말은 어디로 다 사라지고 살기 위해 주님을 모른다고 둘려대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주님이 베드로가 이런 지경에 이를 것을 미리 아셨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이것을 미리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다. 그렇다면 주님은 베드로의 그런 장담을 듣고 불쌍히 여기서라도 베드로가 위기 속에서 빠져나올 길을 마련해 주시던지 아니면 그런 상황이 닥치지 않도록 피하게 해 주시든지 아니면 정직하게 말하고 주님과 함께 고난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주시든지 하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셨다. 베드로는 모든 위기 상황 속에서 정말 주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일을 행하고 말았다.

주님은 베드로를 위해 오직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베드로는 이 일로 자신의 마음에 결심도 마귀의 공격 앞에는 힘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깊이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 부족한 자신을 분명하게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것 때문에 통곡하지 않았을까? 가룟 유다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목매어 죽었지만 베드로는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을 보고 통곡을 하였고 주님께 다시 나아왔다. 그를 위해 주님이 기도하셨기 때문이다. 베드로를 위해 주님이 믿음을 위해 기도하셨음을 보면서 우리에게 닥치는 여러 위기와 환난의 의미를 다시 보게 된다. 주님은 이를 이기도록 기도하고 계실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2 190324 거실에 온 봄 이상문목사 2019.03.31 1171
251 190317 낮에 나온 반달 이상문목사 2019.03.23 1224
250 190303 한국은 어디에 있는가? 이상문목사 2019.03.10 1289
249 190217 대보름날을 생각하면서 이상문목사 2019.02.23 1374
248 190224 봄이 오는 소리 이상문목사 2019.03.02 1386
247 190120 복음이 무엇인가? 이상문목사 2019.01.28 1404
246 190310 공기청전기 산세리아 이상문목사 2019.03.16 1415
245 190210 눈이 오는 날을 싫어하면서 이상문목사 2019.02.16 1436
244 190203 구정을 맞이하면서 이상문목사 2019.02.09 1452
243 190127 심장이 터지도록 이상문목사 2019.02.03 1493
242 190113 날이 갈수록 소망은 더욱 분명히 되고 이상문목사 2019.01.19 1519
241 181216 용서가 장래 태도에 달렸는가? 이상문목사 2019.01.07 1554
240 181223 성탄이 주는 의미 이상문목사 2019.01.07 1567
239 181230 2018년을 보내면서 이상문목사 2019.01.07 1626
238 181209 어린 송아지가 부두막에 앉아 울고 있어요 이상문목사 2019.01.07 1658
237 190106 2019년을 맞이하면서 이상문목사 2019.01.13 1697
236 181202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면서 이상문목사 2018.12.09 1723
235 181125 보일러에 불씨가 꺼지면서 이상문목사 2018.12.01 1806
234 181111 달려가는 세월 앞에서 이상문목사 2018.11.18 1944
233 181007 역사의 물줄기는 바꿀 수 없다 이상문목사 2018.10.13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