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16 이사가는 날
2017.07.20 09:12
170716 이사가는 날
십년을 살던 집에서 이사를 했다. 역시 세 들어 사는 집은 우리 집이 아니었다. 결국 나올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그동안 쌓아놓았던 것들을 정리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웬만하면 버리고 살아야 하는데 어찌 사람의 마음이 그러한가. 혹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챙겨놓았던 것들이 어느 사이 산더미같이 쌓이게 되었다. 떠나야 할 때는 그 모든 것이 오히려 짐이 되어 우리를 힘들게 만들었다.
언제가 우리는 다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존재이다. 여기가 영원한 고향이 아니다. 잠시 머물다가 떠나야 할 여관과 같은 곳이다. 그러나 이 곳에 마음을 두고 천년만년 살 것같이 여기고 발을 붙이고 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우리는 지난 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삶에서 보여주었던 삶과 같이 살아야 한다. 구름이 머무는 곳에 그들이 머물렀다. 언재 다시 구름이 떠올라 떠나는지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갑자가 구름이 떠오르면 그들은 장막을 거두어 구름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갔다. 오늘 우리의 삶이 그러하다.
언젠가는 모두 다 이 땅을 떠나야 한다. 그 날은 영원한 처소로 옮겨지는 날이다. 천사장의 나팔소리와 함께 하늘로부터 오시는 그 날에 우리 모두는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고 영원한 지옥에 들어가던지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든지 할 것이다. 주님은 그 날이 올 것을 말씀하시면서 그 날을 예비하라고 수도 없이 말씀하셨다. 그러니 실제 이 땅의 삶은 이 땅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저 영원한 세상을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세상의 시간은 영원한 세계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면서 그 날에 오실 주님을 기다리면서 우리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정말 지혜로운 자는 예비하는 자이다. 준비하지 않고 있는 자들은 무서운 주님의 명령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 “너희를 위해 준비된 영원한 불못에 들어가라”
우리를 얽어매는 것을 벗어버리며 살자! 우리 마음을 언제나 하나님이 계신 곳을 바라보자! 그러면서 이 땅에 주님의 빛으로 어둠을 비치는 세상의 빛으로 살자! 없다고 힘들다고 불평하지 말자! 잠시 잠깐이며 오실 이가 오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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