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5 하나님 나라와 인간 문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에 중요한 두 가지를 들라면 십계명과 주기도문일 것이다. 불 붙은 산 위에 강림하신 하나님께서 음성으로 선포하신 것이 십계명이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우리가 무엇을 구할 것인가를 가르친 것이 주기도문이다. 그런데 십계명과 주기도문에 있어서 그 구조가 동일하다. 먼저 하나님께 대한 것이고 이후에 인간에 대한 것이다. 십계명의 두 돌판에는 먼저 하나님께 대한 계명이 나오고 나중에 인간에 대한 계명이 나온다. 그래서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주기도문에서도 하나님 이름과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뜻에 대한 기도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과 죄 용서와 악에서 구함에 대한 기도가 나온다. 먼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면 우리에게 절실한 문제는 그 다음이다. 아무리 세상의 문제가 다급해서 그 문제가 비록 일시적으로 먼저 해결해야 할 것같이 여겨져도 근본적인 하나님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영원한 삶에 있어서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세상을 등지라고 하지도 않으셨고 하나님보다 먼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한 후에 하나님을 찾으라고도 하지 않으셨다. 이 두 부분은 우리에게는 떼어놓을 수 없는 상호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 곧 세상의 필요한 정치, 문화, 예술, 의식주 등을 포함하는 모든 세상의 것들도 관심 밖에 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시고서 구하라 하셨다. 중요한 것은 이것보다 더 우선순위에 둘 것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다.

그런데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우선시 하고 있는가? 매일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먼저인가, 아니면 하나님 이름과 나라와 뜻인가? 이런 우선순위가 정해지면 모든 일에 있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가 쉬울 것이다. 우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고 아직 우리에게 다가오지도 않은 장래의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가 어렵게 된다.

교회가 우리의 필요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에 먼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면 복음을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에도, 우리의 세상의 삶에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중생을 통해 우리의 영적 생명도 주관하시고 섭리를 통해 세상의 모든 삶에도 주관하심을 믿어야 할 것이다. 어리석은 부자를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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