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03 십자가와 영광

2023.09.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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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3 십자가와 영광

 

우리는 복음서를 읽으면서 예수님의 하시고자 하는 것과 제자들이 원하는 것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예수님의 사역이 중반 이후로 드러서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가는 길이 어렵고 힘든 십자가를 지는 길임을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하시는 말씀을 이해하지도 못하였고 심지어 그것이 무슨 말씀이지 물어보고자 하는 것조차도 오히려 무서워하였다. 에수님이 자신은 예루살렘에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 의해 고난을 받고 죽을 것이나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리라 하셨다. 이를 듣고 있던 베드로는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만류하였다. 예수님이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이유와 하나님 앞에 받은 사명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 주는 그 길을 줄기차게 가고 있었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으로 인해 로마 압정에서 해방되고 나라가 독립하여 세워져서 예수님이 왕이 되시고 자신들은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할 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제자들 사이에 알력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제자들은 예수님으로 자신들이 영광을 얻게 될 것을 꿈꾸었다. 제자들은 오순절 성령강림이후에야 깨닫게 되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택하고 있는가? 아니면 제자들과 같이 예수님으로 자신의 영광을 얻을 것으로 여기고 있는가? 세상은 언제나 하나님을 등지고 자기 영광을 추구하였다. 자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추구와 자기 계발에 온 정성을 다 하고 있다. 나는 날마다 죽고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공과 영광을 위해 하나님은 열심히 힘쓰는 도우미로 여기고 있다. 이것이 세속화 되어가고 있는 현대 교회의 특성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분명 십자가 없이는 참된 영광은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감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입이 그를 주라 고백하게 하도록 그를 높이셨다. 비록 세상에서는 십자가에까지 자신을 낮추셨지만 천국에서는 모든 천군천사들과 또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양을 찬양하고 있다. 성자 하나님은 인간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낮추시어 죄인같이 되심으로 이제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종이자 아들이고, 죄인이자 의인이며, 모든 사람 보다 낮은 자같으나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이다. 이것이 복음이 가져다 주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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