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13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스라엘의 정혼은 이미 부부와 같은 효력을 가지고 있다. 정혼을 한 후에 신랑은 자신들이 거주할 처소를 준비하여야 한다. 이런 기간이 거의 일년이 걸린다고 한다. 신부는 자신을 데리러올 신랑을 기다리면서 장차 들어갈 신랑의 가족과 그 지방의 풍속 등을 익힌다고 한다. 물론 약속한 혼인이기에 자신을 정결하게 지켜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정혼 기간에 다른 남자를 만나면 파혼을 당하고 만다.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한 기간 때에 마리아가 잉태한 것을 알고 요셉이 가만히 끊고자 했다는 것은 곧 마리아가 자신을 정결하게 유지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이미 정혼한 신부와 같은 자이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처소를 예비하고서 다시 우리를 데리려 오실 것이다. 그 약속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그렇다면 신랑되신 주님이 우리를 데리러 오시기까지 우리가 행해야 하는 것은 정결한 삶 깨끗한 삶이다. 이것은 날마다 세마포를 빠는 것으로 비유하였다. 그 세마포는 우리의 정결한 삶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결국 우리에게 입혀주신 주님의 의의 옷을 입은 우리는 주님의 신부로서 주님 오시기까지 우리의 정절을 지키며 오직 주님만을 기다리며 날마다 우리 행실을 깨끗하게 되도록 힘쓰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주님이 입혀주시는 의의 옷을 입었다. 그것으로 우리는 구원이 완전히 보장되었기에 어떻게 살아도 관계없다고 성경을 말씀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이제는 그리스도의 신부답게 자신의 삶을 날마다 정결하게 하고 자기 안에 있는 죄악의 모습을 날마다 주님의 피로 빨면서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말씀하고 있다.

신랑되신 주님은 죄의 모든 빚을 청산해 주시면서 우리를 그의 신부로 삼으셨다. 그러나 우리 자신은 이미 받은 이 큰 사랑을 마음에 간직하면서 마지막 어린양 혼인잔치에 신부로 참여하기까지 철저한 믿음의 삶이 요구된다. 만약 우리에게 이런 주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없다면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예수임을 마음에 깊이 믿고 주를 온전한 마음으로 고백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주님을 기다리는 지금의 삶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부로서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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