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30 성령의 봄비를 내려주소서

 

봄비가 연일 내리고 있다. 겨울의 벌거벗은 나무들은 어느 사이에 푸른 잎으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지금 내리는 비로 인해 나무는 생명의 힘을 얻어 더욱 무성하게 될 것이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이제 마음껏 펼치면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보여줄 것이다. 꽃으로 먼저 단장하기도 하고 열매를 맺기 위해 영양소를 마음껏 준비하게 될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마음도 한껏 새 힘을 얻게 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안에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답게 꽃피고 열매맺는 나무를 만드셔서 인생으로 얼마나 기쁘게 살게 하셨는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자상하시고 세밀하시고 풍성한 사랑의 손길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세상은 이렇게 우리에게 한없이 마음의 풍성함을 안겨주지만, 인간 세상은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렵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가? 세상의 나라들은 또 다시 신냉전 시대로 들어왔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함으로 시작된 전쟁은 일 년이 지났음에도 끝나지 않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나라들은 자신들도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몰라서 온갖 무기를 사들이고 있다. 세계 시장은 더욱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제 전쟁을 치루고 있다. 그러니 세상은 오히려 더욱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교회는 어떠한가? 무신론이 세상을 판치고 있다. 신이 없다기 보다 그 마음에 자신을 신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대인일 것이다. 오직 자아중심으로 자기만족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이다. 그러니 교회에서 참된 신을 말하고 죄와 구원을 말하는 것은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가 되어 버렸다. 오직 자기 성공과 자기 즐거움을 위해 종교가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세상 환경이라 할지라도 성경에서 우리에게 계시해 주신 삼위일체되신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다. 세상은 변할지라도 하나님은 변치 아니하시고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인생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은 서로 모순이 없는 분이시다. 여전하시고 동일하신 분이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그 하나님의 은혜가 삭막한 세상에서 너무나 절실하다. 주의 몸된 교회가 주의 생명 안에서 힘을 얻도록 생명과 은혜의 성령의 비를 우리 심령에 내려 주시길 기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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