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5 죽은 나무에 열매를 기대하겠는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상은 뒤죽박죽되었지만 천지의 움직임에는 조그마한 변화도 없었고 어김없이 우리에게 가을을 안겨다 주었다. 세상은 유난히 수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났지만 열매 맺는 가을이 왔다. 주변에 갖가지 나무에서 알지 못하는 여러 가지 열매들이 가지마다 조롱조롱 열러 있는 것을 보면서 살아있는 나무에는 이렇게 때가되니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좁쌀만한 열매를 비롯하여 들기도 힘든 호박도 있다.

우리 주님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우리가 맺는 열매라 하셨다. 주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라 하시면서 우리가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라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포도 열매이다. 그런데 그 열매는 줄기에 맺는 것이 아니라 가지에 맺게 되어 있다.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포도나무를 심고 가꾸는 이유는 포도 열매를 얻기 위함인데 가지인 우리가 먹음직스런 포도를 맺어서 농부이신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함을 드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있는 나무에 열매를 기대하는 것이지 죽은 나무에 열매를 기대하지 않는다. 자연의 이치다. 이런 원리는 영적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진리이다. 죄로 물든 인생은 살아있는 것같지만 실제 영은 죽어있다. 하나님의 생명줄에서 끊어진 상태이다. 그래서 하나님과 새로운 교제를 가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아야 한다. 거듭남은 우리 자신의 어떤 행위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이다. 이것이 생명있는 삶, 하나님과 생명의 관계를 가지게 되는 근거가 된다. 그런데 이런 하늘로부터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남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성령의 열매와 같이 하나님의 덕이 우리 속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생명이 없는 죽은 영혼에 어떤 열매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인가? 오늘날 우리는 이런 기본적인 영적 원리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참된 생명의 믿음의 삶이 아니라 종교의식에 치중한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마치 기독교적 삶인양 말하고 있다. 죽은 나무에 아무리 물을 주어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오히려 썩을 뿐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2 150118 교회의 진정한 힘 이상문목사 2015.01.20 5347
431 150125 무너진 세상 끝에서 이상문목사 2015.01.26 6264
430 150201 지금도 하나님의 손은 변함없이 움직이신다. 이상문목사 2015.02.05 5411
429 150208 함께 하는 사랑 이상문목사 2015.02.08 5227
428 150208 나그네 길에서 이상문목사 2015.02.16 5313
427 150222 까치 설날 이상문목사 2015.02.23 5772
426 150301 우리 영혼이 말씀을 받아들일 때 이상문목사 2015.03.02 5447
425 150308 우리 영혼은 그리스도로 채워질 때 충만해 진다. 이상문목사 2015.03.10 5385
424 150315 달려갈 길 다가고 이상문목사 2015.03.16 6909
423 150322 전재용 선장의 희생적 용기 이상문목사 2015.03.24 7754
422 150329 주님이 달리신 십자가 이상문목사 2015.03.31 5913
421 150405 엎어진 여물통 이상문목사 2015.04.06 6491
420 150412 십자가는 고난이 중심인가? 이상문목사 2015.04.14 5260
419 150419 우리에게도 봄은 오는가? 이상문목사 2015.04.21 6426
418 150426 믿음이 무너지고 있는 사회에서 이상문목사 2015.04.29 5914
417 150503 지금은 주의 은혜를 구할 때이다. 이상문목사 2015.05.08 5338
416 150503 교회의 힘은 십자가의 진리에 있다. 이상문목사 2015.05.11 6153
415 150517 교회가 잃어버린 것 이상문목사 2015.05.22 5494
414 150524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 이상문목사 2015.05.26 5565
413 150531 우리에게 주신 생명을 누리기까지 이상문목사 2015.06.02 6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