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1 추석을 맞이하면서

2022.09.24 11:48

이상문목사 조회 수:21

220911 추석을 맞이하면서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면서 한국은 태풍으로 경주 포항 일때가 쑥대밭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은 바뀌면서 한가위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무리 세상은 온갖 재난으로 고난 속에 있지만 세월은 그래도 흐르고 흘러서 가을의 열매를 추수하여 감사하는 절기를 맞이하게 한다.

어린 시절에는 추석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왠지 그 날은 우리에게 기쁘고 즐거운 날이라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날만은 평소에 먹지 못하던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었고 좋은 옷을 입고 형제들과 함께 친척 어른들을 문안 인사를 드리려 다녔다. 무엇인가 새로운 기분을 가지게 하니 기대가 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고향을 떠나 살게 된 지금은 추석은 옛 추억에만 남은 것이 되고 말았다.

추석을 맞이하면서 우리 삶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은혜의 손길을 기억하게 된다. 우리 삶에 고난만이 계속된다면 얼마나 견디기 힘들겠는가? 그러나 우리 인생의 길에는 슬프고 고통의 시간이 있는가하면 즐겁고 기쁜 시간도 가지게 하시어 슬픈 나날은 잊어버리게 한다. 이 모든 것이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잘되고 형통한 것만을 원하지만 우리가 원하지 않는 괴로움의 나날도 함께 뒤섞어 오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그러니 교만할 수도 없고 계속 낙담과 실망 속에 살아갈 수도 없다. 그런 가운데 이런 명절 추석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손길을 더욱 의지하게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한 해 동안에 하나님 앞에 지켜야 할 여러 명절을 두셨다. 그 중에서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면서 유월절을 지키게 하셨다. 그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속에서 해방을 맛본 것을 늘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셨다. 오늘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에서 떠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되는 날을 기념하는 것을 상징해 주기도 한다. 세상의 삶이 온통 어지럽고 혼란스러워도 늘 주님의 구원의 은혜의 날을 생각하면서 하늘의 기쁨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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