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07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

2014.12.08 09:32

이상문목사 조회 수:5432

141207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

12월은 한해의 마지막 달이지만 새해를 준비하면서 기다리는 달이다. 그러니 우리 삶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망하는 달이기도 하다. 한 농부가 무화과나무를 심어 삼년 동안 열매를 기다렸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하였다. 주인이 와서 "찍어버리라"고 하자, 농부가 주인에게 "한 해만 더 참아 주십시요.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래도 열매가 없으면 찍어버리소서"하였다. 늘 되돌아보면 하나님 앞에 부족하고 죄송한 것밖에 없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면서 긍휼과 은혜를 베풀어주시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너무 없어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12월에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시기 위해 그리스도가 오시는 대망절이 있지 않나 싶다.

주님 앞으로 갈 날도 멀지 않았다. 이제까지 살아온 날에 비하면 길지 않은 날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동안 살았던 삶을 되돌아보면 어리석고 부끄러운 것만 생각날 뿐이다. 정말 하나님 앞에 무엇을 했습니다라고 내 놓을 열매가 없다. 나름대로 열심을 낸다고 하였지만 결국 열매 없는 헛된 일이 된 것이 얼마나 많은가! 부질없이 허공만 치는 일이 부지기수다. 지혜롭고 현명한 자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그래도 내가 사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모두가 은혜요 사랑의 선물 덕분이다.

그래서 나는 도저히 하나님 앞에 설 용기가 나지 않는다. 한해를 더 기다려 보아야 나에게서 무엇이 나올 수 있겠는가?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맥 빠진 나를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 나에게 더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도 아신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자로 세우시기 위해 예수님과 나를 하나로 묶어 주셨으니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자인가! 이제 나는 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분신이다. 나는 그 분의 생명 안에서 산다. 그 분 안에서 나는 호흡하며 주와 동행하며 산다. 하나님은 내 안에서 예수님을 보고 나를 기뻐하신다. 오! 나의 생명, 나의 영광, 나의 영원한 기쁨이 되시는 분이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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