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10 눈이 오는 날을 싫어하면서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일기 예보에 눈 그림이 있는 것을 싫어하였다. 눈이 오는 날에 당할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그러하였다. 지난 겨울에는 정말 눈이 지겨울 정도로 이틀이 멀다하고 눈이 왔고 그 눈을 치우는데도 허리가 아플 정도였지만 다니기엔 얼마나 불편한지 모른다. 몸의 균형감각이 둔한 나는 눈에 잘 넘어졌으니 어찌 눈을 좋아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따져보면 이 모든 것도 내가 눈 때문에 불편하고 엄청 힘들기 때문이다. 이것도 내 한 몸 편해지고 싶은 욕심에서 나온 생각일수도 있다.

눈은 실제 그 모양을 보면 얼마나 오묘하고 정교한지 모른다. 육각형의 모양이지만 눈송이 하나가 동일한 모양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그 문양이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워 신비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것은 삼라만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솜씨이며 엄청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조그마한 눈 한송이 그러나 그 곳에 창조주의 능력과 솜씨가 담겨져 있다. 사실 이것만이 아니지 않는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풍경은 너무나 서로 대조적이면서도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겨울의 눈 덮인 풍경은 또한 절경이 아닐 수 없다. 있는 그대로 보면 우리 마음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이게 사람의 사는 삶의 모습인가 보다. 이게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를 드려내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어려움도 주시고 즐거움도 주신다. 흥왕하게도 하지만 망하게도 하신다. 세우기도 하시지만 허물기도 하신다. 우리에게 이 두 가지 일이 병행하게 하셨고 우리 앞일을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지 못하게 하셨고 늘 겸손한 마음을 가질 것을 교훈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따르니 언제나 우리 앞에서는 밝은 태양만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어쩌다 어려움이 닥치면 왜 하나님, 왜 하나님 하면서 반문하게 된다.

그러니 생각을 바꾸자! 그렇게 힘들게 만든 눈이 실제로 그 하나 하나가 얼마나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는가! 마음을 조금만 열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에도 하나님의 더 풍성한 은혜의 손길이 감추어져 있음을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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