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1 계절의 변화 앞에서
2019.08.17 22:10
190811 계절의 변화 앞에서
그렇게 내리쬐는 햇빛을 보면서 살인더위로 느꼈는데 어느 새 입추를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되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 날씨가 한풀 꺽기면서 가을이 오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렇게 자연의 변화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그렇게 더웠던 것은 어느 사이에 우리에게서 사라지고 곧 몸을 도사리게 만드는 추위가 우리를 힘들게 만들게 될 것이다. “더워 더워”를 되내었던 우리가 곧 “추워 추워”를 되내기게 된다. 그래서 세월은 어느 사이에 우리를 까맣던 머리를 허옇게 바꾸어 버리는가 보다.
모세도 인생의 삶을 표현하면서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 하였나이다.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하였다. 우리의 자랑이 무엇이겠는가? 젊음을 자랑하겠는가? 그러나 그 젊음을 잡아놓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다. 젊음은 패기가 있고 무엇인가 하려는 꿈이 있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추진력도 있다. 그러나 그런 젊음도 순식간에 지나간다. 덧없이 지나가는 세월 속에 우리는 점점 초라해지고 우리 연수의 자랑이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닫는 순간, 주께서 오라 하실 날이 가까이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렇다. 이제는 주님이 부르실 그 날을 대비하면서 우리 자신을 주 앞에 낮추어야 하지 않겠는가?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삶은 얼마나 자신을 처서 복종시키면서 주께서 주신 사명에 충실히 감당하였는가? 물론 그에게도 연약함이 있었고 실수도 있었고 그래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죽었지만 그의 영혼은 영원한 아버지 집으로 갔을 것이다. 그 모세가 변화산에서 예수님이 기도하시고 변화하셨을 때에 나타나서 예수님과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가!
아무리 우리 인생이 아무 것도 아니라 할지라도, 정말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것이고 우리 손에 꼽을 만한 아름다운 것이 많지 않다할지라도, 우리 인생은 값지고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될 때이다. 세상에서는 천대와 멸시와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은 영원한 인류의 구원자가 되셨다. 우리가 가는 길이 예수님을 따라 가는 길이라면 비록 천하고 보잘것없는 세상의 삶이라 할지라도 값진 것이 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의 생명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을과 같이 이제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드리는 노년의 삶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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