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07 봄이 오는 소리

2021.03.27 21:26

이상문목사 조회 수:53

210307 봄이 오는 소리

 

지난 이월은 정말 눈이 많이 온 달이었다. 겨울이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쉬운 것인양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것같았다. 스치는 바람은 차가웠고 눈을 치우느라 온 몸이 지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런 날도 이제 서서히 떠나가고 어느 듯 생명이 약동하는 봄을 맞이하는 듯 새로운 기운이 감돌고 있다. 새차게 부는 바람이 나무를 흔들어 뿌리에 있는 물을 가지로 올려주고 있다. 어느새 가지는 겨울의 가지마냥 앙상하게 보이지 않고 새 잎을 준비하는 듯 생명의 기운을 발하고 있다. 죽은 듯 보였던 가지들이 다시 새 생명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듯 보인다. 얼어붙게 만들었던 겨울이 지나고 생명이 약동하는 봄이 어느 사이에 우리 가까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봄이 오는 소리가 가지마다 들리고 있다.

일 년이 넘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우리의 삶의 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다. 아마 이것으로 인해 새로운 사회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고 과학의 힘이 인간의 능력과 삶을 지배하게 되는 그런 사회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많아졌다. 인공지능은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직장을 잃어버리게 만들 것이다. 이런 변화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간의 삶을 추구하는 교회를 위협할 것이다. 그런 것은 인간의 마음을 오히려 차가운 겨울과 같이 만들 수 있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삶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고 생명의 따뜻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것이다. 세상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연의 재앙과 징조들이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들은 세상의 흐름에 따라 사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을 마음 중심에 두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자들이다. 우리를 둘러싸는 모든 것이 겨울과 같이 싸늘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언약과 그리스도의 재림의 약속을 마음에 붙들고 주님이 가져오시는 생명의 봄을 기다린다. 계절의 변함으로 겨울이 봄으로 바뀌듯이 세상의 몰아치는 겨울의 힘이 아무리 강하게 느껴져도 하나님의 세상을 주관하시는 능력은 마침내 계획하시고 목적하신대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오는 봄의 소리를 듣게 할 것이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곧 온다. 재림의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예비하고 있으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 180311 눈으로 덮인 경치를 보면서 이상문목사 2018.03.11 3059
211 180401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부활 이상문목사 2018.04.02 3062
210 180318 봄이 오는 소리 이상문목사 2018.03.18 3072
209 171203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이상문목사 2017.12.03 3073
208 180225 복음의 비밀 이상문목사 2018.02.25 3088
207 190325 세 개의 십자가 이상문목사 2018.03.25 3107
206 171119 어떤 경우에라도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자 이상문목사 2017.11.19 3108
205 180107 한 해를 시작하면서 이상문목사 2018.01.13 3110
204 180121 성령의 봄을 기다립니다 이상문목사 2018.01.21 3111
203 180204 재앙의 시대에 살면서 이상문목사 2018.02.04 3117
202 170730 소망 안에 즐거워하며 이상문목사 2017.07.30 3124
201 180128 성령이여 말씀을 열어주소서 이상문목사 2018.02.01 3124
200 171126 참고 기다리며 작은 일에 충성하자 이상문목사 2017.11.30 3132
199 171224 우리가 주님께 드릴 것은 이상문목사 2017.12.24 3132
198 201731 한 해를 보내면서 이상문목사 2017.12.31 3133
197 171210 흰눈같이 희어지리라 이상문목사 2017.12.11 3144
196 171015 단풍든 숲을 보면서 이상문목사 2017.10.15 3158
195 171001 가지로 붙어 있으라 이상문목사 2017.10.07 3184
194 171112 감사하는 절기에 이상문목사 2017.11.12 3194
193 180429 헛된 세월 이상문목사 2018.04.29 3200